- ‘좋아해줘’ 최지우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과 친숙해지고 있어” [인터뷰]
- 입력 2016. 02.12. 08:39:06
-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드라마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등을 통해 청순의 대명사로 불리던 최지우가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와 ‘두번째 스무살’ 하노라, 그리고 영화 ‘좋아해줘’ 함주란을 통해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하고 편안하게 다가가고 있다.
최지우는 ‘두번째 스무살’에서 대학생 아들을 둔 엄마이자 어리바리하면서도 당찬 늦깎이 대학생으로 변신한데 이어 ‘좋아해줘’를 통해 깐깐하고 야무져 보이지만 알고보면 귀여운 허당인 함주란 역을 맡았다.
최지우는 함주란에 대해 “깐깐하고 서비스업인 스튜어디스 일을 하는데도 투철하지만 엉뚱하면서도 빈틈이 있다. 그런 모습에 오히려 끌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최대한 깐깐하게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감독님이 초반에는 찔러도 피한방울 안 나올 정도로 깐깐했으면 좋겠다고 하셨거든요. 김주혁 씨와 친해지기 전에 한집에서 동거하는 장면들을 찍다보니 힘들기도 했지만 김주혁 씨와 붙는 장면부터 주란의 엉뚱하고 귀여운 모습을 자연스럽게 더 보여주게 됐어요. 그러면서 캐릭터가 잡혀갔죠. 또 이런 모습들을 보여드리다보니 예전보다 대중과 가까워진 느낌은 들어요. 거기에는 ‘꽃보다 할배’라는 예능의 힘과 연달아 ‘두번째 스무살’에 출연했던 게 큰 것 같아요”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에 출연해 의외의 예능감을 보여주며 대중과 더 친숙해진 최지우는 예능프로그램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그냥 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연기자가 화면에 보여지는 직업이지만 다들 실생활과 사생활이 따로 있잖아요. 그런데 영화와 드라마 속 제 모습만을 보고 저에 대해 생각하셨던 분들은 제가 예능에 출연한 이후 '쟤가 저래?"하면서 저를 그동안의 모습과 많이 다르게 봐주신 것 같아요. 하지만 또 제 가족과 친구들은 별다른 말이 없더라고요. 그냥 딱 저였대요. 그 말 밖에 하지 않더라고요”
영화에서 드라마적 요소를 담당한 노진우(유아인) 조경아(이미연) 커플과 20대의 풋풋한 로맨스를 담당한 이수호(강하늘) 장나연(이솜) 커플 사이에서 정성찬(김주혁)과 함주란은 코미디적인 부분을 담당하며 관객의 웃음을 책임졌다. 특히 김주혁과 최지우는 ‘좋아해줘’를 통해 처음 만났지만 처음 만난 것 같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호흡으로 시선을 끌었다.
최지우는 커플 호흡을 맞춘 김주혁에 대해 “팬의 입장에서 김주혁 씨가 출연한 로맨틱코미디 ‘싱글즈’ ‘홍반장’ 등을 재밌게 봤다”며 “김주혁 씨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김주혁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래서 파트너가 김주혁 씨라고 듣고 난 후에 ‘내가 도움을 좀 받아야지’하는 생각을 했어요. 현장에서 보니 김주혁 씨는 딱 성찬의 모습이더라고요. 어떤 대사가 대본이었고 애드리브였는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어요. 저희 커플은 다른 커플에 비해 붙어있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그만큼 호흡이 좋았던 것 같아요. 또 영화촬영장에 오랜만에 갔는데 그런 와중에 김주혁 씨가 현장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줘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어요. 짧은 촬영 기간이었는데도 어색함이 없었고 그런 분위기가 영화 안에 잘 녹아났다고 생각해요. 덕분에 주란이라는 캐릭터가 돋보였던 것 같아서 고마워요”
최지우는 영화 속 인물들처럼 연애나 일상생활에서 SNS를 활용하느냐는 질문에 “어차피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보여지는게 직업인 사람들 굳이 각자의 생각차이인 것 같아 SNS를 통해 소통하는 배우가 있는 반면에 저는 그런 걸 잘 못한다”며 팬들과의 소통에 대해 했다.
“그런 것들을 통해 최지우의 모습을 더 드러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려면 굉장히 부지런해야 하고 사진 찍는 센스도 있어야할 것 같고 글솜씨도 있어야할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저를 좋아해주시는 팬들과의 소통은 하고 싶지만 SNS라는 공간은 팬들과 저만의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게 있어요.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들이 다른 분들이 보셨을 때는 제 의도와 다르게 생각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런 점들이 불편하고 부담스러워요. 팬들도 더 많은 소통을 원할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런 것들 때문에 아직은 팬페이지를 통해 소통하고 있어요”
또 ‘좋아해줘’에서 노처녀 함주란 역을 연기한 최지우는 결혼에 대해 “때는 물론 지났다”며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지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급함을 가지기 보다는 지금의 소중한 시간을 즐기면서 지내고 싶어요.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청춘의 무게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이십대 때는 청춘의 중요함을 모르다가 시간이 지난 후 그걸 느끼게 됐죠. 저는 그 소중함을 요즘 들어서 알겠더라고요. 물론 외모적으로는 20대 때가 예쁘고 풋풋했을 테지만 그때는 그 소중함을 몰랐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되지, 십년 후 나의 모습은 어떨까’하는 불안감이 컸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으로 불안해하면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순간순간들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데뷔한지 20년이 됐는데 그 동안 배우를 그만 두고 싶었다든가 힘들었던 점에 대해 묻자 최지우는 “그럴 때쯤 온전히 저를 위한 시간을 갖는다”고 답했다. 또 배우로서 항상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그동안 몸을 혹사할 정도로 다작을 하지는 않았어요. 항상 휴식기는 있었고 충분히 충전할 시간을 두고 일해 왔어요. 일이 끝난 후에는 저에게 상을 주듯이 마음 편하게 여행도 다니면서 휴식을 즐기죠. 쉬는 동안 ‘이제 좀 좀이 쑤신다’는 생각과 함께 작품에 대한 갈증이 생길 때쯤 다음 작품에 들어가게 됐어요. 촬영하는 동안에는 몸이 파김치가 되도 끝난 후 쉬면서 다른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있으면 힘든 건 잊고 또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