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제이콥스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없앤다’ 폭탄선언 이후?
입력 2016. 02.12. 17:05:28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지난해 3월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는 세컨드 라인인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문을 닫고 마크 제이콥스라는 원브랜드로 모든 것을 통합하겠다고 돌연 밝혔다.

합리적인 가격대, 독특한 디자인의 갖가지 라인을 만들다보니 ‘마크 제이콥스 바이 마크 제이콥스 바이 마크 제이콥스’가 끝없이 쓰인 의상이 판매되는 등 마크 제이콥스가 자신의 이름에 대한 애정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농담 어린 이야기가 오갔던 터라 그의 갑작스러운 결정은 패션계도 놀라게 했다.

게다가 듀오 디자이너 케이티 힐리어(Katie Hilier)와 루엘라 바틀리(Luella Bartley)가 이끌고 있던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새로운 컬렉션이 공개된 후 한 달 만에 내려진 결정이었다. 하나의 메시지를 두 개의 브랜드로 보여줄 이유가 없다는 마크 제이콥스의 판단이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초기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는 세컨드 브랜드 느낌보다는 마크 제이콥스가 온전히 담아내진 못했던 부분들을 설명해주는 상호보완용 메신저 같은 역할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는 오리지널 브랜드인 마크 제이콥스와 거리를 두게 됐고 개별 브랜드로 급 발전했기 때문이다.

2014년 루이비통(Louis Vuitton)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를 박차고 나온 마크 제이콥스는 자신의 브랜드에 전념하길 원했으며, 그가 내린 가장 큰 결정이 마크 제이콥스의 단일화였다.

그의 초심이 반영된 2016 S/S 컬렉션은 럭셔리 브랜드와 컨템포러리 브랜드 중간에 위치한다. 또 디자인 감성을 하나로 집중시키되 상품 구성 폭은 넓혔다. 그 덕에 한층 다양한 범위의 가격대가 적용됐다.

또 시각적, 감성적으로 마크 제이콥스의 가슴을 뛰게 했던 추억을 모티프로 2016 S/S 컬렉셔이 완성됐으며, 어느 때보다 미국적인 아이템이 쏟아졌다.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가 만들었던 절대적인 매출도 간과할 수 없는 가운데, 새로운 도약의 단계를 맞은 마크 제이콥스의 행보가 주목된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마크 제이콥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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