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혁 옥택연 하석진 ‘동네 멋쟁이’, 뭔가 아쉬운 ‘멋쁜남’들
- 입력 2016. 02.16. 08:50:18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남자들의 패션 세계는 오묘하다. 여자들의 변신 실패는 패셔니스타로 거듭나기 위한 성장통으로 여겨지지만 남자들의 새로운 시도는 상대적으로 치명적이다.
옥택연 이수혁 하석진
여자에 비해 아이템이나 디자인 선택이 제한적인 남자들이 테러리스트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으면서 패셔니스타로 성장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15일 저녁 영화 ‘좋아해줘’ VIP시사회에 참석한 2, 30대 ‘핫’ 셀러브리티 이수혁 옥택연 하석진은 평소 취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스타일이었지만, 디테일한 변화에서 호불호가 크게 엇갈렸다.
모델 출신이라는 타이틀의 무게를 감각으로 견뎌내는 이수혁은 다소 밋밋한 스타일을 유지하는 김우빈과 달리 모델 아우라가 살아있는 바른 예를 보여준다.
이날 역시 터틀넥 스웨터와 팬츠를 올블랙으로 통일하고 레드와 베이지 배색의 스웨이드 재킷으로 남다른 패션 감각을 보여줬다. 여기에 옐로 렌즈 선글라스를 손에 들어 컬러에 힘을 실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수혁의 스타일은 평범한 남자들은 소화하기 어려운 스타일로 모델이라는 자신의 이력을 확실하게 각인했다. 그러나 배우로 전향한 이후 키운 어깨라인이 꼭 맞는 피트의 재킷을 다소 어색하게 보이게 해 티끌 같은 아쉬움을 남겼다.
‘뇌섹남’ 하석진은 여자들이 선호하는 ‘결혼하고 싶은 남자’라는 타이틀답게 매번 반듯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선택한 그리드 패턴의 봄코트가 하석진의 반듯한 이미지에 살짝 흠을 남겼다.
데님팬츠와 화이트티셔츠의 기본 착장에 네이비 카디건과 레드 패턴의 봄코트를 레이어드한 가벼운 캐주얼 착장을 시도했지만, 레인코트 스타일 아우터의 애매한 길이와 품이 외모와 비례하지 않는 패션센스를 드러냈다.
옥택연은 블랙 데님팬츠와 짙은 그레이 터틀넥스웨터에 그레이 더블버튼코트를 걸치는 무난한 스타일링으로 패션 테러리스트라는 오명을 비껴갔다. 그러나 칼라에 달린 까만 털이 뭔가 어색한 느낌으로 무난하지만 그렇다고 완벽하지도 않은 평범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