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레미 스캇 2016 FW 컬렉션 ‘스페이스 카우걸’ 메이크업, 수주·찰리XCX (뉴욕패션위크)
- 입력 2016. 02.18. 08:38:25
- [매경닷컴 시크뉴스 김수경 기자] 미국 서부에 불시착한 듯한 ‘우주 소녀’들이 2016년 뉴욕패션위크에 나타났다. 패션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Jeremy Scott) 2016 FW 컬렉션이 미국 뉴욕 16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가운데, 웨스턴 부츠를 신은 모델들이 전부 눈 밑에 은색으로 반짝이는 별을 하나씩 달고 나타난 것.
칼리 크로스
키덜트적 유희의 대가 제레미 스캇은 이번 쇼의 테마를 “카우보이와 푸들(Cowboys and Poodles)”로 명명했다.
푸들을 연상시키는 복슬복슬한 퍼 장식의 레오퍼드 코트를 입은 칼리 크로스가 쇼의 첫 주자로 등장했다. 칼리 크로스의 뒤를 이은 모델들은 하나같이 ‘뽕’을 가득 넣은 60년대 스타일의 올린 머리에 아슬아슬한 치마와 카우보이 부츠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런웨이 메이크업: 팝아트로 그린 듯한 핀업걸
이날 백스테이지 메이크업을 담당한 맥 메이크업 아티스트 카부키(Kabuki)는 “팝적으로 변주한 핀업걸”이라고 콘셉트를 설명했다.
제레미 스캇의 ‘우주 속 카우걸’ 콘셉트에 맞춰 팝한 스카이 블루 아이라인과 딸기우유빛의 핑크 립스틱 ‘캔디얌얌’으로 컬러풀한 뷰티룩을 만들어낸 것. 카부키는 눈 밑에 이날 쇼를 관통하는 큰 주제인 ‘우주’를 상징하는 크리스탈 스터드를 달아 포인트를 줬다.
아이라인과 립 모두 비비드한 색감이기 때문에 다른 부위는 모두 미니멀하게 통일했다. 가지런히 아이브로 마스카라로 빗어 넘긴 눈썹과 살짝 매트한 파운데이션, 블랙 마스카라와 고양이처럼 올려 빼 그린 기본 블랙 아이라인으로 색조를 최대한 자제한 것이 세련되고 어려 보이게 만든 메이크업 포인트다.
가부키는 “소녀다우면서도 새롭고 재밌는, 말그대로 ‘제레미 스캇’다운 룩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씨엘과 제레미 스캇의 절친이라고 알려진 모델 수주는 금발 머리로 ‘제레미 스캇표 핀업걸’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영국의 핫한 뮤지션 찰리 XCX 또한 런웨이 위 모델들과 흡사한 메이크업을 하고 쇼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런웨이 헤어: 60년대 레트로 무드의 귀환 ‘복고는 여전히 대세’
이날 쇼의 헤어는 웰라 프로페셔널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진 솔레먼(Eugene Souleiman)이 담당했다. 유진 솔레먼 팀은 볼륨 스프레이를 이용해 정수리의 뿌리 부분부터 띄워서 룩을 완성했다.
[김수경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AP뉴시스, 맥 코스메틱스, 제레미 스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