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 더 해피엔딩’ 장나라 남자 1호 정경호 낙점? 옷발만큼이나 세심한 남자 [드라마 STYLE]
- 입력 2016. 02.18. 09:28:23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옷 잘 입는 남자는 세심할 수밖에 없다. 패셔니스타들이 패션에 민감하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예민하고 자기 과시적이라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이보다 매력적인 디테일을 포착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재해석 능력과 자신의 몸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해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MBC '한번 더 해피엔딩'
MBC 수목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 송수혁(정경호)은 재혼전문 ‘용감한 웨딩’ 회원들이 ‘물 관리’를 위해 아르바이트로 심은 남자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완벽한 외모와 스타일을 갖춘 매력남이다.
이뿐 아니라 자신을 해바라기 하는 후배의 마음을 무조건 모르쇠하지 않고 ‘알지만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호하게 그러나 진심을 담아 거절해 뒤끝을 남기지 않는 섬세함을 보여준다. 또 한미모(장나라)에 대해서는 그녀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모든 것을 다 알만큼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한다.
지난 17일 9회에서는 한미모가 자신이 먼저 구애했던 구해준(권율)이 아닌 송수혁에게 끌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당황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해준이 아프다는 말 한마디에 늦은 밤 한달음에 뛰어간 한미모는 음식을 하다 손을 다쳐 반창고까지 붙였지만 다친 손가락을 알아보지 못하는 구해준의 모습에 멋쩍어 한다. 또 다음날 구해준을 위해 음식을 싸들고 왔지만, 개수대에 손도 안대고 방치한 자신이 끓여놓고 간 죽이 든 냄비를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상처받은 채 집을 나오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힐을 신어 발 뒤꿈치가 까져 의자에 앉아있다 과거 구해준이 구두 뒤축이 맞지 않아 상처가 생긴 발로 걷기 불편한 자신을 미처 알아보지 못하고 본인의 속도대로만 걷는 구해준의 모습을 떠올린다.
이런 저런 어지러운 생각을 안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오던 한미모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친 송수혁이 단번에 밴드를 붙인 손가락을 걱정해주고 내리면서 “편한 신발 신고 다녀”라고 툭 내뱉는 한마디에 몸이 얼어붙는다.
물론 이런 것들로 구해준이 송수혁 만큼 한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투블럭커트를 하고 살짝 웨이브를 줘 자신의 폭이 좁은 얼굴을 시크하게 바꿀 주 않는 감각과 카키와 그린을 다양하게 활용해 자신만의 트레이드마크로 활용하거나 과감한 컬러 매치로 상대의 눈을 지루하지 않게 할 줄 하는 능력을 가진 송수혁이 이런 모든 세심한 감수성을 온통 한미모에게 쏟고 있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한번 더 해피엔딩’은 자신에게 맞는 구두를 찾기 쉽지 않는 여자들의 답답함이 평생 자신에게 맞는 짝을 찾을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초조함을 가진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해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한번 더 해피엔딩’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