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로바’ 갑질 논란 ‘빚더미’ 앉은 하청업체 ‘택갈이’ 속은 소비자
입력 2016. 02.22. 16:10:57

MBC ‘시사매거진2580’ 방송, 현재 에코로바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차단 상태이다.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아웃도어 브랜드 에코로바가 하청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재기돼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에코로바 측이 재고를 불량 명분으로 하청업체에 떠넘기고 대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이날 하청업체 유건의 조태일 대표는 “에코로바와 총 42억 원의 계약을 맺었으나 빚더미에 앉았다. 죽어버리고 싶다”라며 심경 고백을 했다.

조 대표는 에코로바와 2014년 계약을 맺었으나 에코로바 측의 무리한 납기 시한 요구로 해당 시한을 지키지 못하게 됐고, 계약 금액을 모두 줄 수 없다는 에코로바 측의 통보는 물론 위약금까지 물게 됐음을 전했다.

조 대표는 위약금을 물게 된 상황에서도 물건 납품을 마치고 20억 잔금 결제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에코로바 측은 지퍼 불량 의심으로 4800여벌의 옷을 반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조 대표는 “2월 말 겨울상품 판매가 모두 끝나고 매장은 봄철 옷으로 디스플레이가 바뀐다”라며 “2월 말 모두 팔고 남은 것을 반품해가라는 식이다”라며 에코로바의 일방적 갑질을 밝혔다. 이후에도 11000여벌이 반품됐다.

조 대표는 “에코로바가 자체 품질 검사까지 끝낸 멀쩡한 옷마저 잔금 결제를 늦추기 위해 한꺼번에 반품 처리한 것이다”라며 참혹한 심경을 전했다.

이 밖에도 에코로바는 지퍼 불량을 명분으로 제품 수선을 지시하는 것은 물론. 불량과 관계없는 라벨명 교체까지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택(tag)갈이’를 통해 재고를 신상품으로 둔갑시켜 소비자들에게 다시 파는 수법을 하청업체에 요구한 것이다.

한편 에코로바는 재고의 라벨을 바꿔 판 점은 인정했지만, 대량 반품은 고객 불만을 통해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조 씨 역시 반품에 대해 합의했다는 것이 에코로바의 주장이라 에코로바의 갑질 의혹에 대한 공방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에코로바 홈페이지,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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