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 다른 공간 이야기’ 집방에 열광한다면 탐닉할 전시
- 입력 2016. 02.24. 14:12:48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봄을 맞아 ‘색’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오는 2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색, 다른 공간 이야기’를 주제로 일상에서 눈치 채지 못했던 컬러 팔레트와 세계적인 거장들이 이끄는 브랜드, 젊은 디자이너들이 색을 다루는 방식에 대해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 6명의 아티스트들의 사진 작품을 통해 일상의 숨겨진 색을 새롭게 발견하는 여정을 시작으로 둘째, 유리, 패브릭, 가죽, 금속 등 여러 가지 소재와 어우러졌을 때 색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간다.
우아한 실루엣으로 유명한 유리 공예 브랜드 이딸라(Iittala)와 다채로운 색이 만나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오브제를 연출했고 신발 브랜드 캠퍼(Camper)의 견고한 가죽 위에 오색찬란한 컬러가 입혀진 것을 볼 수 있다. 또 좌석, 등받이, 침대 커버 등 사람의 몸에 닿는 가구에 주로 사용되는 패브릭이 기능뿐 아니라 화려하고 다양한 패턴, 색을 드러낼 수 있음을 소개한다.
셋째, 3층에서는 현재 컨템포러리 가구 영역에서 뜨고 있는 신예 디자이너들이 색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독창적으로 쓰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최근 에르메스의 세트 디자인을 협업했던 런던 기반 디자이너 베단 로라 우드(Bethan Laura Wood)의 독특한 패턴이 입혀진 가구부터 금속의 표면을 산화해 발현되는 색의 차이를 보여주는 렉스 포트(Lex Pott)의 오브제 등 국적 불문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의 색 활용법이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넷째, 디자이너의 영감을 바탕으로 색, 소재가 합을 이룬 미적 아름다움은 물론 기능적 효용성까지 갖춘 유명 가구 브랜드들의 시그니처 의자가 층층이 전시된 공간이 등장한다. 이케아(Ikea)를 연상케 할 만큼 방대한 종류의 전시용 의자가 거대한 컬러 팔레트를 이루고 있다.
다섯째, 4층에서는 색이 제품에 그치지 않고 공간으로 확장, 결합된 완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2016년 올해의 색을 바탕으로 침실, 주방, 거실과 같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공간에 다채로운 색이 입혀졌고 로맨틱한 빈티지 마스터 피스 가구들이 배치돼 4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를 맡은 총괄 큐레이터는 “색은 일상의 소재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무한하게 변하는 창작의 요소이다”라며,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색을 찾고 어떻게 오브제로 탄생하는지 볼 수 있도록 했다”라고 전해 특별한 디자인적 지식이 없는 관객들도 색을 발견하는 것에서부터 일상의 쓰임까지 촘촘한 기승전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싱글족의 증가로 요리, 셀프인테리어 팁을 전하는 ‘쿡방’과 ‘집방’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공간을 꾸미기 위한 필수 요소인 색에 대해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는 이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