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보아 탐구생활, 미모-여행-연기 그리고 노력 [인터뷰②]
- 입력 2016. 03.01. 00:55:34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늘씬한 다리에 큰 눈을 깜빡이며 걸어오는 그녀의 모습은 어릴 적 텔레비전 만화에서 보던 요술공주 같다. 만화 속 요술공주 같이 반짝이는 눈동자에 긍정 에너지를 무한 전파하는 밝고 건강한 그녀의 모습에 주위마저 환해진다.
조보아는 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시크뉴스 본사에서 지난달 종영한 KBS2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와 배우로서의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탁해요, 엄마’에서 밝고 통통 튀는 부잣집 딸이자 고두심의 막내며느리인 장채리를 연기한 그녀는 극중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혀본 공주처럼 귀하게 자란 몸이다. 여성스런 외모만큼이나 실제 조보아가 요리에 관심이 있을지, 요리 실력마저도 장채리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할지 궁금했다.
“실제로도 (요리를)못한다. 그런데 (극중) 손윗동서인 선혜주(손여은)는 더 못한다. 채리는 그래도 배우면 곧잘 하는 캐릭터다. 채리처럼 나 역시 감이 아예 없진 않다. 김치 볶음밥 등 자취생 수준은 되는 것 같다. 요즘 요리가 대세라 많이 하더라. 그런 거 보면 여자로서 요리도 해야 하는데, 배우면 먹게 될 것 같다. 살찔까 무서워 시도를 못하고 있다. 식탐·식욕이 엄청나다.”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이 가녀린 그녀가 ‘살’에 대한 걱정을 하며 식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놀라울 수도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유명한 어린 시절 모습부터 해서 그녀는 언제나 예쁘기만 했을 것 같다. 가녀린 몸매를 보면 먹어도 안찌는 신이 내린 미모의 소유자일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녀에게 ‘어떻게 하면 조보아 처럼 예뻐질 수 있나요’ 같은 질문을 하니 의외로 많은 것을 알려준다. 그녀 역시 여배우로서 숱한 노력을 한 것이 바탕이 됐다. ‘영원한 숙제’ 다이어트를 여배우는 어떻게 할까.
“정말 마술 같은 방법이 있다. 6시 이후 안 먹으면 정말 살이 찌지 않는다. 6시 이후 안 먹는 게 힘든데 사람마다 생각 차이가 있다. 나 같은 경우 옆 사람 먹는걸 보면서 대리만족한다. 양치질을 하면 입맛이 많이 없어진다.”
보다 강력한 방법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다소 엉뚱한 방법도 내 놨다.
“따끈따끈한 치킨이 있으면 식어서 내일 아침 볼품없는 고기 덩어리가 된 상상을 하면 안 먹고 싶어진다. 만들어지는 과정도 상상해 보라. 귀여운 닭을…”
이쯤 되면 그녀도 제법 노력을 한 것 같다. 타고 난 가녀린 몸매의 소유자 일 것 같은 그녀도 실은 ‘노력형’ 이라고. 그녀는 곧장 친근한 이웃집 친구 혹은 언니 동생처럼 다이어트 고충을 털어놨다.
“살이 잘 찐다. 매일이 스트레스다. 바지를 입으면 바로 알 수 있다. 수치를 확인하는 게 충격이 커 몸무게는 재지 않는다. 대신 바지를 입어 사이즈를 확인한다. 거울도 항상 본다. 타이트 한 바지를 입고 바지 위로 튀어나오는 살을 보면 입맛이 떨어지게 돼 있다.”
잡티 하나 없는 그녀의 피부 관리 비법도 들어봤다.
“모범적 답안일 수 있는데 비타민을 챙겨먹고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릴 때 피부가 가장 최상의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 사실 귀찮아서 여러 가지를 잘 하진 않는다. 평소 외출할 때 화장을 거의 하지 않고 스킨 로션 수분크림 썬크림 정도만 바른다.”
평소 활동적인 그녀는 제법 여러 가지 운동을 해 봤다. 그 가운데서도 여성들의 몸매 관리를 위해 특별히 추천한 운동은 필라테스.
“운동은 여러 가지 해봤다. 승마 수영. 필라테스 등을 해 봤는데 확실히 몸매를 예쁘게 만들어주는, 여성 체형관리에 가장 좋은 운동은 필라테스다. 여기에 유산소 운동 까지 겸한다면 체중 조절도 되고 몸매를 아름답게 가꾸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활동적인 그녀는 쉴 때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어디든 돌아다니며 여유를 즐긴다.
“여행을 좋아한다. 워낙 좋아해서 시간이 허락하는 내에서 최대한 많이 하려한다. 굳이 바다건너로 가야만 여행은 아니다. 당일치기로 파주 부산 등 국내 여행도 많이 다닌다. 굉장히 좋아하는 장소가 있는데 바로 파주 헤이리 마을이다. 운치도 있고 책 박물관이란 곳에 가서 평일 낮에 그곳의 한적한 분위기를 즐기는 걸 좋아한다. 혼자서도 가끔 가는데 분위기나 책 냄새가 좋다. 가끔은 ‘집순이’가 될 때도 있는데 그럴 땐 밀린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보고 영화보고 평범하게 지낸다.”
다시 그녀의 외모 얘기로 돌아가 닮은꼴로 유명한 설리 한예슬 이야기를 꺼냈다. 자기 자신의 미모를 얘기할 때 늘 따라 붙는 수식어 ‘닮은꼴’이 지겹진 않을까 싶었다.
“설리, 한예슬. 닮았단 말이 정말 기분 좋다. 이분들처럼 예쁜 분들 닮았단 얘긴 평생 들어도 좋다.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 나만의 색을 갖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외적으로 좋게 말해주는 건 기분 좋다.”
미모 얘길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욕심이 슬쩍 보인다. 이제 데뷔 4년차인 그녀는 아직 해 보고 싶은 것도 많고 해 볼 날도 많다.
“공포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공포를 주는 역할도, 당하는 역할도 좋다. 스릴러를 좋아해서 그런 것도 좋고. 채리란 캐릭터를 연기 하면서 패셔너블하고 헤어 메이크업도 규제 없이 마음껏 해 봤는데 질리지가 않더라. 다음에 한번쯤 (채리 같은 역할을) 또 연기 하고 싶다. 평소의 모습과 다르기에 그 캐릭터가 돼 몇 개월 동안 사는 건 재미있더라.”
그녀의 소속사 배우들은 화려한 면면을 자랑한다. 특히 그녀는 지난 2014년 영화 ‘가시’에서 소속사 선배인 장혁과 호흡을 맞춘 인연으로 더 가까워졌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소속사에선)장혁 선배와 가장 가깝게 지냈다. 영화를 찍으며 확실히 더 가까워졌다. 워낙 본받을게 많은 분이다. 선배가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연기에 있어서도 많이 가르쳐주셨다. 작품이 정해지면 캐릭터 분석을 도와주신다.”
최근 그녀의 ‘우상’은 누굴까. 그녀가 장차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들어봤다.
“최근 tvN 드라마 ‘시그널’을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조진웅 선배님의 연기가 살벌하더라고요. 감격스러울 정도여서 빠져서 봐요. 매 작품이 인생작 이신 듯해요. (어떻게)모든 작품을 인생작처럼 소름 돋게 (연기)하시는지. 멋있고 훌륭하게 보여요. 많은 걸 배우기 위해 매순간 노력을 하다보면, 하나하나 쌓이면 언젠간 그런 훌륭한 선배들처럼 조금은 도달해 있지 않을까해요.”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