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그널’ 조진웅 김혜수 ‘복고 사랑법’, 스릴러 보다 흥미진진 러브라인 [드라마 STYLE]
- 입력 2016. 03.04. 11:31:08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최근 형사드라마들이 의도적으로 같은 팀 내 애정무드를 배제하는 추세와 달리 tvN ‘시그널’은 긴박감 넘치는 범죄스릴러 구도에 힘을 더하는 요소로 러브라인을 활용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한다.
tvN '시그널'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 실종된 형사 이재한(조진웅)과 그를 사랑했던 차수현(김혜수)의 감정이 애틋하게 연결돼있다. 특히 조진웅이 실종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백골 사체가 들어올 때마다 김혜수가 혼비백산 뛰어가는 장면은 애틋함을 넘어선 슬픔이 배어나와 과거 둘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결국 지난 11, 12회에서 조진웅에게 고백을 망설이는 김혜수와 그런 그녀에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는 조진웅의 모습이 그려지면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이내 곧 박해영(이제훈)의 프로파일링으로 조진웅의 사체를 찾아낸 장면이 방영되면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지 못한 채 조진웅이 실종됐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 속에 조금씩 애정을 확인해가는 조진웅과 김혜수의 90년대 후반 복고 무드 패션이 흥미를 자극한다.
김혜수는 현 시점에서 어두운 컬러의 가죽재킷이나 헤비다운점퍼 등 형사팀장이라는 지위에 걸맞게 무게감 있는 옷을 입고 나오는 것과 달리 과거 신참 시절에는 핑크 그린 등 색감 있는 컬러 스웨터로 과거 ‘강력계의 꽃’으로 형사에 입성한 당시 상황을 표현했다.
조진웅은 형사인지 노숙자인지 구별이 안 되는 마구잡이로 걸친 듯한 패션으로 김혜수의 러블리한 모습과 대조를 이룸과 동시에 상 남자와 천상여자의 완벽 조화를 보여줬다.
빈티지 패턴 스웨터와 블루셔츠를 겹쳐 입은 김혜수의 그레니룩과 터틀넥스웨터에 셔츠와 점퍼를 아무렇게나 껴입은 조진웅의 그런지 패션은 다른 듯 묘하게 닮아있다.
또 홍은동 연쇄살인범에게 잡혔다 도망친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김혜수를 찾아간 조진웅은 화이트티셔츠에 짙은 그린 셔츠, 그레이 톤온톤 깅엄체크 후드집업점퍼, 그레이 항공점퍼를 겹겹이 껴입은 이재한 표 형사패션을 완성해 핑크 팬츠와 오렌지 스웨터에 화이트 앙고라 카디건을 입은 차수현 표 러블리룩과 역시나 완벽한 조합을 이뤘다.
90년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20년 전 과거라는 시대적 배경만큼이나 자극적이지 않는 애틋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tvN ‘시그널’ 스틸컷,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