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혹’ 주상욱 정진영 김호진, 상위 0.01% 남자들의 홈웨어 [드라마 STYLE]
입력 2016. 03.08. 17:07:40

MBC '화려한 유혹' 정재영 주상욱 김호진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상위 0.01% 정재계 거물 두 집안의 치열하고 극악무도한 욕망 경쟁을 다룬 MBC ‘화려한 유혹’이 종영을 2주 남긴 가운데 여타 드라마와 달리 남자 주인공들의 패션이 극의 긴장감을 탄탄하게 틀어쥐고 있다.

자신의 욕망의 깊이를 알지 못하는 진형우(주상욱)과 권무혁(김호진), 자신이 저질러 놓은 참혹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강석현(정진영) 이들 셋은 각기 다른 성향을 패션으로 녹여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 총리님 패션 ‘타임리스 클래식’, 무채색 카디건

강석현은 중년 넘어선 은퇴한 노인이지만, 탄탄하게 관리된 몸과 희끗희끗한 머리까지 여자들이 선망하는 멋있게 나인 든 중년의 외양을 지키고 있다. 특히 집에서는 기본 베이식은 물론 숄칼라 등 클래식 카디건 안에 티셔츠나 셔츠를 받쳐 입어 품격을 지키는 타임리스 클래식으로 정치계 거물다운 아우라를 드러낸다.

단 카디건은 블랙 그레이의 무채색 계열이나 네이비 등 색감을 최대한 자제하고, 이너웨어 역시 그레이 계열로 컬러를 극도로 제한한다.

◆ 실장님 패션 ‘지적인 상남자’, 원 컬러 풀오버

주상욱은 실장님 전문 배우답게 듬직한 어깨라인을 강조한 단색 풀오버로 남자다움과 지적인 이미지까지 모두 충족하는 진형우 스타일을 연출한다. 퍼플 머스터드옐로 등 다양한 컬러를 시도하되 화이트셔츠나 기본 팬츠를 조합해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수위에 맞춰 컬러 활용 범위를 조절한다.

이처럼 전략적인 패션을 보여주는 그가 빗나간 욕망이 지배했던 순간에는 복잡한 그래픽 패턴 풀오버에 짙은 카키색 팬츠를 입는 변화를 보여주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 남사친 패션 ‘소시오패스 패셔니스타’. 멀티컬러 아이템

김호진은 평소 패션 감각을 극 중에서 200% 이상 활용해 권무혁을 표현한다.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재벌 2세로 천재적 두뇌와 예측 범위를 뛰어넘는 감각을 극단적인 컬러 대비 패션을 통해 드러낸다. 청보라 터틀넥과 머스터드옐로 팬츠, 옐로 셔츠와 비비드블루 풀오버 같은 조합이나, 블루 그래픽패턴의 화이트 스웨터베스트와 데님셔츠 등 남들은 하나도 부담스러울 아이템을 2개 이상 뒤섞는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이뿐 아니라 컬러 블록 스웨터나, 패턴셔츠와 카디건 등 어디하나 평범하지 않는 패션으로 자신이 가진 특별함을 표현한다.

이 드라마는 부모와 자식마저도 욕망을 위해 서로를 이용하는 상위 0.01%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욕망의 크기와 종류만 다를 뿐 평범한 시민이라고 자부하는 우리네 삶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울림을 준다.

이처럼 무거운 메시지를 담은 스토리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세 명의 남자 주인공의 패션은 다른 어느 드라마 보다 치밀한 설정들로 채워져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화려한 유혹’ 스틸컷,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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