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서울패션위크 정구호가 택한 ‘문래동 폐공장’ 신의 한 수? [SFW 2016FW]
입력 2016. 03.09. 13:49:13

문래동 대선제분공장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9일 오전 동대문 DDP에서 진행됐다.

헤라서울패션위크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동대문 DDP에서 진행된다.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디자이너쇼 38개, 기업쇼 3개 총 41회의 쇼가 이뤄지며, 제네레이션넥스트서울은 총 10회 미니쇼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의 수주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에는 서울패션위크뿐 아니라 제네레이션넥스트서울 트레이드 쇼가 진행된다는 점이 앞서 시즌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다만 서울패션위크가 DDP에서 열리는 것과 달리 제네레이션넥스트서울은 영등포 문래동이라는 다소 낯선 공간에서 열려 이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패션위크를 진두지휘하게 된 정구호 총감독은 “제네레이션넥스트서울이 문래동 대선제분공장에서 이뤄지는 이유는 서울의 역사적이고 독특한 특징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물론 대표적으로 폐공장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대림창고는 현재 절반 가량을 갤러리로 꾸미고 있어 규모면에서 맞지 않았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트레이드 쇼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이색적인 공간을 통해 쇼를 활성화시키려는 분위기인데, 우리도 이 같은 트렌드를 따르기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선제분공장 주변에는 사창가가 여전히 즐비하고 있는 것은 물론 개발되지 못한 구역이 많아 해외 바이어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남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동대문과 영등포 약 1시간의 거리감을 감당하면서까지 프레스, 바이어들이 이동할지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정구호 총감독은 “서울패션위크와 제네레이션넥스트서울 간의 이동을 수월하게 할 4대의 미니버스를 1시간 간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충분히 이동 가능한 공간이다”라고 자부했다.

정구호 총감독



덧붙여, “서울에서 진행되는 트레이드쇼가 얼마나 독특한지 알리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거리를 따져서 공간을 잡으려 했다면 동대문 인근 행사장을 대관해도 된다. 하지만 현대적인 건축물인 DDP와 달리 한국의 색다른 멋을 보여줄 공간을 찾으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시즌 몇몇 바이어들이 쇼의 질과 무관하게 일주일 내 DDP에서 쇼를 보려니 지루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해외에서는 트레이드쇼가 운영될 때 동시에 2~3개가 다른 공간에서 진행되기도 해 거리감에 대해서는 해외 바이어들이 이미 익숙한 부분이다”라며 대선제분공장이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등포의 교통체증과 최대 20명까지 수용 가능한 미니버스 4대만으로 바이어, 프레스들의 이동을 시간 내 감당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실제로 최근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쇼가 대선제분공장에서 진행될 때에도 프레스, 바이어들이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을 호소하기도 해 공간적인 매력만으로 바이어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을 이끌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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