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보러와요’ 취지는 좋다, 영화는 뚜껑 열어봐야 [종합]
- 입력 2016. 03.16. 12:16:04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날, 보러와요’가 관객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날, 보러와요’의 제작보고회가 이철하 감독, 배우 강예원 이상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16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날, 보러와요’는 아무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가 밝혀낸 믿을 수 없는 진실을 다룬 충격실화 스릴러다.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폐가(2010)’ ‘안녕?! 오케스트라(2013)’, 드라마 ‘먹는 존재’의 이철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대중의 관심 밖에 있는 정신질환자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이야기를 차용해 최근 뉴스만 틀면 나오는 친족범죄에 대한 이야기, 폐쇄병동에서 자행되고 있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을 스릴러로 재구성했다.
대낮에 번화가를 걷던 평범한 여성이 이유도 모른 채 건장한 남자들에게 납치된 뒤 정신병자 취급을 받으며 106일 동안 감금된다. 이후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하지만 그녀는 기억의 일부를 잃게 되고 자신이 머물렀던 정신병원 화재사건과 경찰서장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다.
이 감독은 보호자 2명과 정신과 전문의 1명의 동의만 있으면 정상인이 정신질환자로 변모하는 합법이라는 테두리에 갇힌 법의 모순을 통해 영화보다 더 잔혹한 현실을 이야기하려 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사건이 헌법에 명시된 합법적인 일이란 사실은 이를 단순히 영화적 공포에 머무르게 하지 않는다.
이날 이 감독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흔한 이야기라 생각해 반신반의 했다”며 이런 일을 지금도 자행하고 있단 얘길 들었을 땐 사명감을 느꼈고 욕심이 생겼다“고 사회적 문제를 바로잡고자 하는 그의 영화 연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반전이 있다”며 “기대해도 될 만큼 열심히 만들었다”고 영화의 재미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낸 뒤 다시 한 번 “진실을 밝히겠다”고 영화를 통한 사회 정의 실현에 대한 굳건한 신념을 드러냈다.
사회의 문제점을 바로잡겠단 취지는 좋다. 이 감독이 이날 줄곧 “함께 하게 된 게 행운”이라며 배우들의 열연을 칭찬한 만큼 연기가 관객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고, 촘촘한 시나리오와 스릴 넘치는 연출력이 뒤따라 준다면 관객들 역시 외면하지 않을 거라 기대해 본다. 다음 달 개봉.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