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스’ 런웨이 장악한 암호 ‘2016 뉴밀리터리’ (SFW 2016FW)
입력 2016. 03.23. 12:01:18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참스 2016 F/W 컬렉션이 23일 DDP에서 공개됐다.

복면을 쓴 검은 사제들이 강렬한 북소리를 내며 웅장한 분위기로 쇼장을 압도했다. 이어 카키색 전투복으로 무장한 모델들이 엄숙한 분위기를 깨며 런웨이 위를 힘차게 걸어 나왔다.

이번 컬렉션은 인천상륙작전을 모티브로 ‘크로마이트’ 암호명을 시각화한 밀리터리룩으로 채워졌다. 카키, 노랑, 빨강, 검정의 색 조합으로 군인들의 에너제틱한 카리스마를 표현해냈다. 제복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화려한 디자인의 의상들로 가득했다.


밀리터리룩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두꺼운 울소재의 카키색 코트, 여기에 브랜드의 트렌디한 감성을 대표하는 빅로고를 더해 새로운 밀리터리룩의 탄생을 알렸다. 오버사이즈 핏의 각 잡힌 아우터와 오버니삭스를 매치한 섹시한 여군들의 모습이 바로 그 것. 또한 1차세계대전의 유틸리티 룩을 현대적인 무드로 재해석한 점이 독특하다. 전통적인 아이템에 현대적인 감성의 스타일링을 더해 2016년 뉴밀리터리를 제시했다.

셔츠 위에 니트를 레이어드한 모델의 스타일링은 복고 패션에 대한 디자이너의 열렬한 갈망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와이드 팬츠에 투박한 워커를 더해 걸을 때마다 힘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드라마틱한 효과를 자아냈다. 그러나 군대에서나 볼법한 군번줄과 빅보잉 선글래스를 포인트로 활용한 액세서리는 진부한 인상을 남겼다.

이 가운데 1020세대에게 어필하는 참스의 강점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첼시부츠와 항공점퍼의 만남, 편안한 후드와 A라인 스커트, 손목을 충분히 덮는 기장의 니트 레이어드룩은 개성 넘치는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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