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서룡’ 우아한 남자의 섹시한 반전 매력 (SFW 2016FW)
- 입력 2016. 03.23. 14:09:09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김서룡 2016 F/W 컬렉션이 23일 DDP에서 공개됐다.
이번 시즌 김서룡은 완벽한 테일러링의 화려한 슈트로 남심을 사로잡는 완벽한 런웨이쇼를 만들었다. 그는 남성복에서 시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다양한 슈트를 장인의 손길로 표현해냈다.
계절감을 가늠할 수 없는 파격적인 스타일링은 입고 벗었을 때 전혀 다른 분위기를 상상하게 하는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얇은 실크 이너에 송치, 소가죽, 모직 등의 슈트를 매치하는 식. 이색적인 소재의 조합은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이 흘러 넘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슈트의 기품을 잃지 않는 디자이너의 절제력이 엿보였다.
커다란 플라워 패턴 슈트는 기분 좋은 쇼의 시작을 알렸다. 큼지막한 호피무늬 송치 팬츠에 도톰한 울 코트를 매치해 젠더리스 룩의 웨어러블 버전을 제시했다. 특히 발목에 완벽하게 떨어지는 슈트 팬츠가 남녀를 불문하고 소유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모직 소재로 제작된 완벽한 쓰리 피스 슈트, 매끈한 가죽과 울 팬츠의 만남은 환상적인 조화를 보여줬다. 또한 하운드 투스 문양의 체크 슈트, 세로 스트라이프 트렌치코트 등 남자라면 누구나 탐낼 법한 아름다운 의상들이 가득했다.
특히 향수를 자극하는 따듯한 웜톤의 컬러 팔레트가 펼쳐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브라운을 메인 컬러로 웜그레이, 카멜, 누드, 인디안 핑크, 핑키시한 브라운 등이 포인트 컬러로 활용됐다. 브라운 팬츠와 엷은 그레이색의 쓰리피스 슈트, 금사가 입혀진 브라운 슈트, 브라운 슈트과 카멜 코트, 누드 컬러와 짙은 고동색 가죽 트렌치코트 등의 조합은 한마디로 완벽했다.
따듯한 감성이 가득했던 김서룡의 컬렉션은 이번 시즌 프리미엄을 느끼고 싶은 멋쟁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