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스에딤 2016 FW 컬렉션, 런웨이 없는 파격으로 채운 쇼(SFW 2016FW)
입력 2016. 03.24. 09:34:54

크레스에딤 2016 F/W 컬렉션

[매경닷컴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2016 F/W 크레스에딤 컬렉션이 서울 광진구 소재 커먼그라운드에서 공개된 가운데 런웨이 없는 파격적인 무대로 주목 받았다.

크레스에딤의 파격적인 무대 연출과 달리 아이템은 일상적인 것들로 채웠다. 그러나 스웨트셔츠, 뷔스티에, 트렌치 코트, 와이드 스트라이프 팬츠에 시스루 삭스, 런닝화, 볼드한 장식의 초커를 더한 재기발랄한 연출이 돋보였다. 또 까만 머리를 길게 풀고 진한 립으로 메이크업 포인트를 더해 묘한 고스룩 느낌을 풍겼지만, 자유롭게 움직이며 미소 짓는 모델들의 모습이 조화를 이뤄 무겁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런가하면 여자, 남자할 것 없이 분홍, 노랑, 파랑 등 다소 쨍한 색감에 FW 컬렉션이라는 사실이 잊혀질 만큼 짧은 길이의 데님 팬츠와 크롭트 티셔츠를 쏟아냈다. 그러나 트레이닝복이 연상되는 도톰한 두께감의 후드와 롱스커트, 와이드 팬츠가 이를 중화했다.


공사장과 같은 무대 연출은 크레스에딤이 ‘런웨이가 없는 쇼’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준비한 히든카드였다. 하지만 차가운 철제 위에 선 모델들은 추워보였으며 제대로 마감하지 않아 튀어나온 무대 장식은 스탭이 걸려 넘어질 뻔한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런웨이가 없는 쇼에서 모델들은 제각기 다른 포즈를 취하고 위치 이동이 자유로워 관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치 있는 시도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적절한 관객 수 제한을 두고 위험한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무대의 질을 높였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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