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시버튼 ‘중세시대’ 귀족‧집시들의 컬러풀한 변신 (SFW 2016FW)
- 입력 2016. 03.24. 13:50:51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푸시버튼 2016 F/W 컬렉션이 24일 동대문 DDP에서 공개된 가운데, 차분한 음악 속에서 중세시대 귀족부터 집시를 연상케 하는 과장됐지만 우아한 실루엣, 컬러풀한 의상이 무대를 촘촘하게 채웠다.
새빨간 인조모피 롱코트를 시작으로 허리는 잘록하게 조이고 밑단은 A라인으로 뻗은 레이디라이크룩 실루엣의 블랙드레스와 묵직한 소재의 초록빛 롱코트의 조합, 가슴 부분이 화끈하게 트인 개나리색 실크 롱드레스와 시멘트색 코쿤실루엣 재킷의 만남, 차이나칼라로 포인트를 준 청록빛 실크 드레스까지 화사한 컬러 팔레트와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합을 이뤘다.
그런가하면 한쪽 어깨와 쇄골을 완전히 드러낸 큼직한 화이트셔츠에 코르셋 장식이 더해진 블랙 롱드레스의 합부터 만화주인공 캔디 얼굴로 채워진 풀오버, 보머재킷, 치솟은 어깨와 땅에 끌릴 듯이 긴 길이로 아빠의 옷을 그대로 빌린 듯한 겨자색 롱코트와 코르셋 모티프 벨트의 엉뚱한 조합까지 쇼에 활기를 더하기 위한 디자이너 박승건의 노력이 엿보였다.
또 이번 시즌에도 보디라인을 따라 흘러내리는 파자마 원피스를 향한 애정이 이어졌는데, 밑단이 레이스로 처리된 개나리색 슬립 원피스 위에 스쿨룩 스타일의 오버사이즈 레드 풀오버를 덧입어 한결 캐주얼한 분위기로 풀어냈다.
푸시버튼의 남자들도 중세시대 옷차림으로 갈아입었는데, 흩날리는 리본타이 블라우스와 자카드 슈트의 합, 자잘한 플레어가 잔뜩 달린 화이트 블라우스와 슬랙스의 조합, 딸기우유색 자카드 슈트와 플랫 로퍼의 만남까지 중성적인 장식적 요소가 돋보이는 무대가 완성됐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