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지오’ 슈트 위에 뿌려진 아티스틱 터치 (SFW 2016FW)
- 입력 2016. 03.25. 14:27:01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송지오 2016 FW 컬렉션이 25일 서울 중구 DDP에서 공개된 가운데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담아낸 남성복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컬렉션은 매 시즌 소개되던 송지오의 아티스틱한 작업시리즈의 연장선이다. 화가로 활동하는 송지오는 2016년 가을 겨울 컬렉션의 화풍들을 럭셔리한 소재 위 화려하게 구현했다.
송지오 컬렉션의 시그니처 텍스타일의 메인 테마는 검정, 빨강, 청록, 아쿠아 블루 컬러가 사용됐다. 뜨거움과 차가움의 이중성으로 표현된 컬렉션은 화려하면서도 진중한 분위기로 완성됐다. 검정색 슈트 위에 흩뿌려진 강렬한 붉은 색의 패턴은 어둠속에서 피어나는 불길을 연상시켰다. 이어 등장한 차가운 아쿠아 블루 의상은 강렬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시선을 압도했다.
차승원이 착용한 주름을 잡은 바지 밑단은 걸을 때 마다 경쾌한 율동감을 자아냈다. 이기우가 걸친 섹시한 롱재킷은 카리스마 넘치는 전사의 모습으로 연출됐다. 목 끝까지 터틀넥으로 감싼 남자 모델들은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남성미를 보여줬다.
이밖에도 코쿤 실루엣의 봄버 재킷, 롱코트와 와이드 팬츠, 몸에 꼭 맞는 숏재킷에 플리츠 팬츠가 더해져 고급스러운 컬렉션이 완성됐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