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데이’ 김준면, 그가 그려낸 순수한 청춘의 모습 [인터뷰]
입력 2016. 03.25. 16:40:11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엑소 수호가 데뷔작인 영화 ‘글로리데이’(최정열 감독)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배우 김준면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비록 주인공들 중에서 분량은 가장 적지만 영화 속 핵심 인물인 상우를 연기한 김준면은 순수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준면은 그런 자신의 말대로 아직 꽃을 피우지 않은, 가능성이 무한한 풋풋하고 싱그러운 연기로 순수하고도 연약한 청춘의 모습을 그려냈다.

하지만 김준면은 데뷔작에서 첫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부담과 걱정을 드러냈다. 첫 영화인만큼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이 컸을 터였다. 김준면은 시사회 당시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털어놨다.

“처음 봤을 때는 제 연기가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돼서 긴장되고 위축된 상태에서 제 연기를 집중해서 봤다면 두 번째 봤을 때부터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게 되더라고요. 디테일한 음악 컷이 어떻게 넘어갔는지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봤던 것 같아요. 시사회 한 후로 많은 분들께서 좋게 생각해주셔서 조금은 마음을 안정시키게 됐죠.”

할머니와 둘이 사는 상우는 자신의 학비 때문에 힘들게 일하는 할머니를 위해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해병대 입대를 선택하는 속 깊은 인물이다. 이런 상우와 무대 위 화려한 엑소 수호의 모습이 달라보일 수 있지만 김준면은 크게 이질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저도 21살 때 데뷔하기 전부터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작은 사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감독님도 저와 상우의 상반된 모습을 많이 걱정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화려한 삶을 산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고 많은 일상 직업을 가진 분들과 똑같다는 마음을 가지고 이 일을 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저한테 오는 이질감은 없었어요. 어려서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겪었던 상처와 기억들 때문에 상우한테 많이 공감이 됐고 많은 분들한테 이 씁쓸한 청춘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최정열 감독은 언론시사회 당시 “스타를 캐스팅하게 된다면 기존의 이미지를 깨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김준면에게 감독이 의도한 바를 잘 보여준 것 같냐고 묻자 자신이 바라본 자신의 연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실 연기를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분들께서 제가 할머니께 편지를 쓴 장면에서 쓰고 눈물을 흘리셨다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그때 정말 상우같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다행히도 많은 분들께 엑소 수호의 모습보다 상우의 모습으로 와닿았던 것 같아요.”

김준면은 20대 청춘으로서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떼려는 스무살 청춘을 그려냈다. 그런 모습에서 연습생 시절의 자신을 봤다는 김준면은 상우를 연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 듯 보였다. 상우에게는 성실하고 착하고 밝은 모습 등이 있었지만 김준면은 그 중에서 순수한 청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글로리데이’는 어른들에 억눌려 어른이 되가는 안쓰러운 청춘을 표현한 영화인데 상우가 어린 네 명 중에서도 청춘을 많이 대변하는 거 같았어요. 무엇보다 순수한 청춘의 모습을 연기해야한다고 생각했고 순수함에 맞춰서 고민을 많이 했고 준비하려 했는데 감독님도 도와주시고 주변 많이 도와주셔서 기분 좋게 촬영했죠.”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서 연기를 배운 김준면은 연기를 시작한다면 당연히 독립영화로 시작하고 싶었다며 저예산 영화인 ‘글로리데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무엇보다 시나리오를 보고 그만큼 끌린 작품이 없었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아이돌이 독립영화를 찍으면 의아하게 보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랑 한예종 선후배들과 친구들은 ‘시작은 당연히 독립영화지’라고 세뇌가 돼있었어요. 또 어려서부터 ‘말죽거리 잔혹사’ ‘파수꾼’ 등 청춘물을 재밌게 본 만큼 청춘물도 정말 하고 싶었고요. 가능하면 작품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여운을 안겨주고 메시지를 담아서 드리고 싶었어요. 영화가 끝난 후 며칠 동안 이 영화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그런 작품을 하고 싶었죠.”

상우를 포함한 네 명의 주인공 용비(지수), 지공(류준열), 두만(김희찬) 중 상우를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감독님께서 성격상 상우랑 실제 성격이 비슷하다고 생각을 하셨어요. 상우와 지공 둘 다 준비를 철저하게 해갔는데 감독님께서 저를 보시더니 자기가 생각하는 상우와 비슷하다고 상우역할로 읽어보자고 하셨어요. 그렇게 상우로 오디션을 봤는데 사실 지공 역할도 오디션이라도 보고 싶었지만 준열이형 연기를 보니까 ‘준열이형이 지공이다, 오디션도 안 보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글로리데이’는 청춘영화지만 기존에 봐오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면서 어른이 돼가는 기존의 청춘 성장영화와는 다른 분위기의 영화다. 이를 모르고 본 관객들은 생각보다 어두운 영화의 분위기에 당황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준면은 영화 속 청춘이 현실 속 청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글로리데이’ 속 네 명의 주인공들이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으면서 방황하는 모습들이 현실적인 청춘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래서 이 영화에서처럼 안타까운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만들 수 있는 게 여러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영화에서 스무살 청춘 상우를 연기하면서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김준면이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졌다. 그에게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 물어보니 청춘물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맡고 싶은 배역보다는 해보고 싶은 장르는 있어요. 다음에 청춘물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된다면 그때는 좀 더 밝은 청춘물을 하고 싶어요. 또 액션영화에도 한 번 출연해보고 싶어요. 로맨틱코미디나 멜로영화는 제 마음이 식은 건지 최근에 본 것 중에 공감되는게 없더라고요.(웃음)”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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