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주컬렉션, 로미오와 줄리엣의 음모자들(SFW 2016FW)
입력 2016. 03.28. 10:38:18
[매경닷컴 시크뉴스 안소희 기자] 지난 26일 2016 F/W 곽현주 컬렉션이 동대문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렸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상의 ‘음모자’들을 테마로 진행된 이번 시즌 컬렉션에는 총 68착장의 의상들을 선보였다. 십자가 눈동자 동상 권총 등의 영상과 함께 경쾌하고 비트있는 백그라운드 음악에 맞춰 모델이 등장했다.

스포티 블랙, 화이트 스트라이프로 어깨선에 포인트를 준 체크무늬 클래식 슈트는 백팩 스트랩을 맨 것 같은 착시 효과로 유니크했으며, ‘JULIET AGONY’ 영문폰트를 넣어 줄리엣의 고통을 표현한 보머재킷은 섹시했다.

한껏 부풀린 숄더 퍼프 슬리브에 칼라와 소매부분의 스트라이프로 포인트를 준 블루 코트는 하트 모양의 버튼으로 로맨틱하게, 자유롭게 누벼진 듯한 패치워크 스타일 패턴 의상들로 시크한 여성스러움을 풀어냈다.

다채로운 아우터, 스웨트셔츠, 팬츠, 남성용 원피스가 주를 이뤘고 컬러는 블랙 그레이 화이트 머스터드 캐멀 스카이블루 핑크 그린 바이올렛 등 다양한 컬러 팔레트를 구성했다.

손목에 걸린 묵주, 십자가, 천사, 울상 짓는 줄리엣 등 다양한 프린트로 불행한 감성을 나타내는가 하면 중세시대의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블레이드 헤어와 어깨선, 영화 속 총격전을 차가운 이미지의 금속 목걸이로 표현하는 등 세심한 디테일도 볼 수 있었다

올해로 데뷔 14년차인 곽현주 디자이너는 매 시즌 화려한 컬러와 패턴을 내놓는다. 또 어떤 패턴과 무늬를 사용해 눈을 즐겁게 해줄지 다음 컬렉션을 기대해본다.

[안소희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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