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서울패션위크 ‘문래동 대선제분공장’, 불법주차에 화재까지 “신선함의 기막힌 댓가"
입력 2016. 03.28. 12:04:30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지난 22일 개막한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가 행사 운영 미흡 문제를 지속적으로 노출한 가운데 26일 토요일 오후 4시 경 제너레이션 넥스트가 열렸던 영등포 문래동 소재 대선제분공장에서 난 화제로 5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화재는 26일 오후 4시 10분경 대선제분공장 창고 옆 쓰레기 야적장에서 발생해 20여분 후 진화됐으며 연기를 들이마신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행사장 안에 있던 인원 6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역대 서울패션위크 이래 처음으로 화재 사고로 막을 내린 유일한 행사로 기록됐다.

문래동 대선제분공장 개최는 처음부터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공장의 거친 느낌이 패션계가 원하는 ‘핫’한 요건을 충족하지만, 사창가가 밀집한 주변 상권과 본 행사가 열리는 동대문과 거리가 멀어 행사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서울디자인재단 측은 두 행사장 이동의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그러나 24일 오전 셔틀버스가 주차를 거부당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당시 버스에 탑승했던 한 패션계 관계자는 “서울시 행사 참관을 위한 바이어 탑승 차량을 빼라고 하면 어떻하냐”고 불만을 제기하자 당시 현장 단속을 나온 경찰이 “그런 내용은 전달받은 바 없고 다른 일반 버스와 함께 불법 주차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헤라서울패션위크는 불법주차 문제와 화재로 인해 분리 개최지역 선정에 있어서 주변 상권이나 해당 지역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대선제분공장의 유니크한 분위기는 왜 이 곳을 선택했는지 어느 정도 납득할 만했으나, 그 외 제반 상황이 여러 문제점으로 이어졌다.

다른 국가나 지역은 컬렉션이 민간 주도로 넘어간 반면 국가 주도로 이뤄지는 서울패션위크는 무게감만큼 더욱 여론의 이목이 쏠려있다. 서울패션위크의 다양한 새로운 시도들이 원하는 만큼의 성장과 성과로 이어지려면 행사 콘셉트 설정 못지않게 운영을 더욱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시크뉴스 DB,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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