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일리스트 say] 클라라의 기막힌 변신, 노출 중독 이미지 벗은 ‘블랙 시크’
- 입력 2016. 03.29. 11:22:35
- [매경닷컴 크뉴스 한숙인 기자] 클라라가 소속사와 갈등 불거지면서 지난해 1월 30일 국내 활동 중단을 공식화 한 지 1년 여 만에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대중 앞에 다시 등장했다.
클라라
논란 연예인의 은밀한 복귀로 여론이 들썩했을 법했지만, ‘2016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클라라가 최대 수혜자로 꼽힐 만큼 한동안의 공백기를 이미지 반전의 기회로 잡았다.
클라라는 22일에서 26일까지 진행된 헤라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하면서 노출에 중독된 듯 과장된 룩에서 벗어났다. 클라라의 상징인 노출 코드를 유지했지만, 블랙의 깔끔한 베이스 컬러와 올백을 넘겨 깔끔하게 묶은 포니테일이 ‘패션 아이콘’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 스타일리스트 say, 클라라 is 뭔들?
컬렉션 기간 동안 클라라의 스타일리스트로 나선 그루 리퍼블릭 김선경 이사는 “클라라는 배우로서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했습니다. 건강하고 성숙한 이미지가 이번 컬렉션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클라라의 모습이었습니다”고 말했다.
따라서 블랙룩을 유지하되 노출 코드를 빼버리면 ‘클라라’만의 매력이 살지 않으므로 시스루나 포인트 노출로 수위를 조절했다.
이렇게 클라라만의 블랙 시크룩이 탄생했다. 클라라만의 블랙 시크 키워드는 ‘단아’와 ‘매니시’. 단아 하나만으로는 클라라만의 섹시한 매력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 단아와 매니시를 조합하는 기지를 발휘해 ‘배우다운’ 블랙 시크룩을 완성했다.
◆ 스타일리스트 say, 클라라와 5일간의 패션 동행기
1st day. 3월 22일 11:00am 그리디어스 클라라는 이날 언밸런스 숄더의 블랙 원피스를 입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패션쇼가 열리는 날 새벽 한국에 도착한 클라라의 촉박한 일정 탓에 미처 피팅을 하지 못해 블랙 바탕에 화려한 프린트가 흩뿌려진 언밸런스 숄더 원피스를 입었다.
아쉬웠지만 1:1 가르마를 타 포니테일로 묶은 헤어스타일과 한쪽 어깨와 팔만 노출된 원피스의 조합이 나쁘지 않았다.
2nd day. 3월 23을 11:00am 라이(패션코드 2016 FW) 라이가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블랙 시크’의 시작이었다. 클라라는 블랙 원 버튼 크롭트 재킷에 시스루 와이드팬츠를 선택했다.
재킷이 꽤 높은 수위의 노출이었지지만, 칼라를 젖히지 않고 스타일링해 쇄골을 제외하면 최대한 노골적으로 드러나지 않게 조절했다. 또 시스루 와이드팬츠 역시 허벅지 중간까지 일반 소재로 제작된 디자인으로 노출 수위를 낮췄다.
2nd day. 3월 23일 pm 올블랙룩을 기본으로 했지만, 컬러를 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 가방 브랜드 쇼에서는 레이스 짜임으로 가슴을 가린 시스루 블라우스에 비비드 블루 스커트를 입은 드레스룩으로 블랙룩을 색감 있게 연출했다.
스커트 위로 가닥가닥 떨어진 레이스 띠가 일상적일 수 있는 조합을 레드카펫룩으로 보이게 하는 마법 같은 효과를 냈다. 여기에 앙증맞은 레드 클러치로 블루의 상큼함을 강조했다.
3rd day. 3월 25일 12:30pm 송지오 송지오는 남성복 컬렉션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매니시에 힘을 실었다. 테일러드 재킷과 팬츠의 블랙슈트에 블랙 브라톱을 입어 섹시한 머스큘린 룩을 연출했다. 가진동과 커플로 등장한 레드카펫에서 핀 스트라이프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를 입은 가진동과의 조합이 돋보였다.
4th day. 3월 26일 13:30pm 곽현주 곽현주에서 블랙 시크 콘셉트가 난관에 봉착했다. 디테일과 컬러가 화려한 곽현주 컬렉션 중 가장 베이식한 프린지 장식의 블랙 민소매 집업 원피스를 선택하고 싸이하이부츠를 신어 최대한 다리가 노출되지 않도록 연출했다.
5th day. 3월 28일 am 인천공항 한국에서의 일정을 마친 클라라는 화이트 디스트로이드 화이트진과 화이트티셔츠에 블랙 클래식 트렌치코트를 입은 전에 보기 어려웠던 블랙 데일리 시크룩 차림으로 인천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 공항패션은 이번 한국 체류기간 변화된 클라라의 마지막 컷으로 기록됐다.
◆ 스타일리스트 say. 클라라의 변신기 OX
클라라는 이번 한국 체류기간 그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걷어냈다. 김 이사는 “앞으로 한국에 복귀하게 되면 ‘진중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이번 컬렉션이 그 전 단계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클라라가 ‘패션’이라는 코드를 안고 가야 배우로서 차별점을 부각할 수 있다는 것이 제 판단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촬영 중인 영화때문에 머리를 자를 수 없었던 클라라에게 블랙 시크를 위해서는 1:1 가르마의 깔끔한 포니테일이 최적의 선택이었다. 그러나 가방 브랜드와 곽현주 쇼에서 1:9 가르마로 바꾸면서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클라라는 단순 셀러브리티가 아닌 배우다. 클라라의 한국 복귀는 현재로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그러나 언젠가 다시 복귀할 때 지금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좀 더 차분하고 진중한 배우 클라라로 대중 앞에 서기를 기대해본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이미화 기자, 티브이데일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