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터 젠슨의 위트 넘치는 콜라보 키워드 ‘힐링 토끼’
- 입력 2016. 03.31. 16:03:17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피터 젠슨이 한국 캐주얼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토끼 심볼 위에 톡톡 튀는 색감을 입혀 재치 있게 녹여냈다. 피터 젠슨은 영국 런던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패션 디자이너로 그의 트레이드마크 캐릭터를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피터 젠슨
3월 31일 공개된 컬래버레이션을 위해 직접 매장을 찾은 피터 젠슨은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컬래버레이션 열풍 속 유독 한국 브랜드들이 유명 캐릭터를 가진 디자이너와 협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최근 한국 패션계에는 유명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다수의 브랜드들이 불황을 겪고 있는 패션계에 솔루션을 찾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와 맞는 유명 아티스트를 섭외하고 이들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소비자들에게 새 이미지를 심어 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피터 젠슨은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큰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입혀질 수 있으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한국 패션계에 부는 컬래버레이션 열풍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피터 젠슨의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두 개의 브랜드가 서로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부드럽게 조화를 이룬 모습이었다. 피터 젠슨의 재기 발랄한 컬러감에 한국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포멀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입혀 봄, 여름의 생동감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특히 크게 토끼, 강아지, 체리로 구분 되는 큰 로고들이 눈에 띄었다. 온몸을 휘감는 화려한 체리 프린팅의 원피스나 포멀한 티셔츠의 포켓 속에서 빼꼼 튀어나온 자수로 된 토끼, 칼라 티셔츠와 셔츠 위의 강아지, 토끼, 하트 패치 등으로 로고 플레이한 컬래버레이션은 풀밭에서 뛰노는 젊은 20대의 넘치는 힘이 느껴지는 듯 했다.
피터 젠슨 역시 로고 플레이에 가장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는 “피터 젠슨이라는 브랜드와 한국 브랜드가 조화롭게 잘 맞춰질 수 있느냐에 중점을 뒀습니다”라고 전체 콘셉트에 대해 언급한 뒤 “피터 젠슨이 가지고 있는 귀여운 토끼 로고와 브랜드의 강아지 로고를 한 옷에 녹여내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패치, 프린트 등으로 옷 안에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만족스러운 작업 이었습니다”라고 이번 프로젝트에서 로고가 가장 큰 역할을 했음을 밝혔다.
피터 젠슨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고가의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 더 많은 고객층에게 다가가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히며 “특별히 더 신경을 쓴 부분입니다. 피터 젠슨이 고가의 브랜드라 한정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었다면 이번 컬래버레이션를 통해 더 많은 고객층과 지역에 알려질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라고 한국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을 결정한 이유를 말했다.
자신만의 ‘색’을 고집하던 브랜드들이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러한 컬래버레이션은 소비자는 착한 가격에 유명 아티스트의 옷을 만날 수 있고 브랜드는 확실한 이미지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권광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