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슬기, 봄을 닮은 그녀와 사랑에 빠지는 순간 [인터뷰]
입력 2016. 04.01. 17:14:04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가수 정슬기는 자신이 ‘봄’을 닮았다고 했다.

정슬기의 첫인상은 봄의 기운으로 가득했다. 그녀가 화사하게 웃는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벚꽃이 흩날리는 어느 영화 속 한 장면이 연상됐다. 그녀의 노래 ‘유 앤 아이(U&I)’ 속의 설레는 감정이 느껴지는 순수한 소녀의 모습 그대로였다.

정슬기는 그렇게 5년 만의 긴 겨울잠을 깨고 새로운 계절처럼 다시 돌아왔다. 희망과 부푼 기대를 가득 안고서 대중 앞에 다시 선 것이다.

◆ 5년간의 겨울잠 ‘슈퍼스타 K’

정슬기가 처음 대중에게 알려진 계기는 ‘슈퍼스타 K’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의 그녀는 방송 직후 운이 좋게 조피디의 소속사에 들어가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 싱글앨범 ‘결국 제자리’로 데뷔 앨범을 냈고 조PD, 블락비, 미스에스의 앨범 피쳐링을 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미스에스의 앨범 ‘너 따위가 뭐라고’의 피쳐링 이후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한 뒤 지난해 새로운 소속사로 새둥지를 틀었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슈퍼스타 K’에 나간 건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일이자 슬픈 일이었어요. 그만큼 가수 활동을 빨리 시작할 수 있었던 반면 일찍부터 고생하게 되었으니까요. 제게 음악은 애증의 대상이라고나 할까요. 솔직히 이번 생애에는 가수를 하고 있지만 다음 생에는 평범하게 살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숙소 생활을 하면서 집 밖에 안 나간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 한동안 주구장창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었죠.

문득 커피 알바와 보컬 트레이너를 하면서 보냈던 5년의 시간동안 겪었을 마음 고생이 느껴졌다.

“전 소속사에서 앨범이 나오지 않아 고생을 꽤 했었어요. 당시엔 ‘내 앨범은 언제 나오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기대...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었어요. 그 당시에는 누구를 만나기가 싫었었어요. 또 힘든 얘기를 해야 할테니까. 그러던 중 지난해 새로운 소속사를 만났어요. 이제는 ‘슈퍼스타K’ 정슬기라는 수식어를 지우고 그냥 가수 정슬기로 봐주셨으면 해요”


◆ 피어나는 꽃봉오리 ‘유 앤 아이’

정슬기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기쁘고도 아쉬운 소식. 그녀의 창법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화했다는 것이다. 미스에스 ‘프로미스유(Promise U)’를 피처링 할 때만해도 성숙한 목소리였는데 ‘유 앤 아이(U&I)’에서는 상큼 발랄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칭찬은 이럴 때 쓰는 거다. 달라진 목소리가 훨씬 좋다는 말에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귀여운 표정을 지었다. 이제야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알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봄이라는 계절이 나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분홍색, 따듯함, 산뜻함, 여성스러운 느낌이 떠오르니까. 또 잔잔하고 부드럽고 조용하죠. 꽃봉오리도 적당하게 피어있고요. 그런 모습이 저와 많이 닮지 않았나요?(웃음). 예전에는 빵빵 터지는 장르를 좋아했다면 나이가 들수록 잔잔한 느낌의 곡이 점점 좋아져요. 옥상달빛이나 이선희 선배님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듯해요. 원래는 굵직한 목소리였다가 청아한 목소리로 바뀌었어요”

이제는 내세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정슬기. 그녀는 자작곡을 통해 감성을 음악으로 전하고 싶다고 음악적인 욕심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 수록곡 ‘바람결’의 작사를 직접 해보니 정말 재밌었어요. 앞으로도 작사를 계속하면서 당당히 내세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벚꽃엔딩’을 만든 장범준씨의 능력이 부럽게 느껴져요. 가수들이 한번 저작권 등록을 하면 점점 자작곡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고 하던데”


◆ 다시 찾아온 봄 ‘배우 정슬기’

정슬기는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송창수 감독)’에 출연하면서 가수 겸 배우로 얼굴을 알릴 예정이다. 로맨틱하면서도 코믹한,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어있는 영화로 웹드라마로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잔뜩 기대감이 가득한 얼굴로 발랄하면서도 애교가 많은 성격이 그녀의 원래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도 했다. 배우로 성장해 나가는 새로운 도전, 그렇기에 시작을 의미하는 봄은 그녀에게 남다른 의미가 담겼다.

“최근에는 배우 활동을 시작했어요. 연기는 전혀 새로운 분야라서 재밌었어요. 나를 깨트리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일명 얼굴에 철판을 까는 연기라고나 할까(웃음). 왈가닥 푼수 역할을 잘 할 것 같은데 ‘지붕 뚫고 하이킥’의 황정음처럼요. 연예인으로서 저는 톱스타가 되길 바라지 않아요 내 생활 즐기면서 자유롭게 살고 싶고 싶은 게 소박한 꿈이죠. 누군가 나를 구속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싶어요. 앞으로 쭉 잔잔하게 가는 것이 제 꿈이에요. 동네 친구나 아는 언니, 누나처럼 편안하게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소통을 많이 하면서 팬들과도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게 제 바람이에요”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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