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 성분, 男 불임의 원인…생식세포‧호르몬에 악영향 ‘충격’
입력 2016. 04.04. 10:31:54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자외선 차단제가 남성 불임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각) 코펜하겐대학교 의대 교수팀은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 중 일부가 피부 속으로 흡수돼 생식세포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학술단체 ENDO에 따르면 미국, 유럽의 37개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해 정자와 난자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 17개의 자외선 차단제가 남성의 정자세포와 여성의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자와 난자를 착상과 비슷한 환경에 두고 수정 과정을 관찰하는 실험을 함께 진행했다.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4MBC’ ‘3BC’ ‘BP3’ ‘OD-PABA’ ‘HMS’ 성분들이 정자세포의 칼슘(Ca) 회로를 차단해 활동성을 약화시키고 난자와의 수정을 어렵게 만들었다.

스탁케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늘고 있는 불임 현상에 대한 중요한 해답이 될 수 있다”며 “자외선 차단제 생산업체는 물론 품질규제 기관에서도 앞으로는 성능뿐만 아니라 출산에 미치는 영향까지 광범위하게 살펴보길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시크뉴스, phot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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