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날 보러와요’를 통해 드러낸 연기 욕심 [인터뷰]
입력 2016. 04.06. 09:33:30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드라마 ‘내딸 서영이’ ‘엔젤아이즈’ ‘두번째 스무살’ 등을 통해 부드러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이상윤이 영화 ‘날 보러와요’로 정형화된 엘리트 이미지를 걷어내며 영화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상윤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한 강수아(강예원)의 사건을 집요하게 취재하는 시사프로그램 PD 나남수로 실화라는 리얼리티에 스릴러 요소를 더한 영화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드라마 속 부드러운 이미지를 계속 가져갈 수 있었을 법하지만, 이상윤은 그동안 간직해온 영화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고 '날 보러와요'에서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았다.

“저에 대해서 언제든지 영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오해를 하시는 것 같은데 그만큼 기회가 있지는 않았어요. 영화관계자분들과 얘기하다 들었는데 할 수 있는데 제가 영화를 안 하려고 한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저한테 영화 제안이 많지 않았어요. 또 상황적으로 성사가 안 된 적도 있고요. 그러다가 ‘날 보러와요’를 하게 된 거예요. ‘색즉시공’도 했었지만 그때는 아무 것도 모르는 신인이었고 ‘산타바바라’는 이 영화처럼 홍보를 많이 하지는 않았어요. 연기를 하던 흐름 속에서 영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렸죠.”

하지만 이상윤은 그렇게 영화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했지만 막상 하게 되니 긴장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지금까지 해온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에 대해 걱정했던 것. 하지만 그런 고민은 오래 가지 않았다.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이 제가 그동안 해왔던 방송 쪽하고는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이 되고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연기는 무대와 영상이 감정은 같지만 표현이 다를 수 있는 것처럼 같은 거지만 표현의 방식이 달라야하나 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하루 이틀 촬영하면서 감독님, 스태프 분들과 얘기해보니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됐고 편하게 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번 영화로 이상윤은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이상윤은 “스릴러는 평소 좋아하는 장르였다”고 말했다. 이상윤은 그렇게 시작하게 된 영화작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릴러는 제가 관객으로서 좋아하는 장르로 작업자체도 재밌었어요. 또 내가 관객입장에서 영화를 어떻게 봤을 때 제일 재밌게 봤었나를 떠올리면서 연기했죠. 연기적인 부분 외적으로도 많이 고민했어요. 시나리오 단계 때보다 시나리오 구성이 치밀해지기도 했고, 마지막 반전이 제일 잘 살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 부분이 예측불허로 다가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잘 표현되지 않았나 싶어요.”

‘날 보러와요’는 정신병원 강제입원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사회고발적인 성격도 갖고 있지만 끝에서 생각지 못한 반전을 주며 스릴러 영화로서의 재미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상윤 역시 ‘날 보러와요’의 이야기 자체가 좋았다고 말했다.

“진실인 것처럼 얘기해놓고 뒤에 더 큰 진실이 숨겨져 있는 반전이 있는 것이 재밌게 다가왔어요. 반전이 예측 가능한 영화가 많은데 그 예측을 빗나가게 하고 싶었죠. 감독님도 같은 생각을 갖고 계셔서 시나리오 단계에서 빈구석이나 엇나간 순서들을 정리를 많이 해나갔어요. 또 충격적인 실상을 알리는 영화지만 끔찍한 장면을 더 부각시켰으면 저는 마음이 안 갔을텐데 그런 장면을 베이스로 해서 이야기를 덧붙이는 내용이라 마음이 갔죠.”

‘날 보러와요’는 정신병원 강제입원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화두로 던지지만 그런 고발적인 성격과 스릴러 영화로서의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상윤 메시지를 던지는 건 좋지만 그 자체에만 의의를 두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저도 정신보건법 등 이슈되는 부분에 대해 우리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 던지는 건 좋다고 봤어요. 하지만 그 부분에 너무 의의를 두기보다는 이야기 자체에 집중을 했죠.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뜻이 전달되는 것도 좋지만 어쨌든 영화의 내용 자체가 입에 오르내려야 하니까 이야기 자체에 집중했죠.”


나남수는 시사프로그램 PD로 조작방송 때문에 정직을 당한 뒤 복귀하기 위해 강수아의 수첩을 보고 강수아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수첩에는 강수아가 정신병원에 감금된 동안의 일들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강수아와 나남수가 함께 있는 장면은 많이 나오지 않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다. 이상윤은 강예원의 연기에 대해 “준비를 정말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정신병원에 감금돼서 끔찍한 일들을 겪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쓰셨어요. 또 저와 강예원 씨가 함께 한 첫 촬영이 나남수가 치료감호소에 면회가는 장면이었어요. 강예원 씨가 정신병원에서의 장면들을 촬영한 후였다면 좀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어요. 그래서 촬영할 때 제 의견, 감독님 의견을 계속 물어보시고 그걸 수용하려고 노력하셨어요. 그런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고 인상적이었죠. 영화의 방향에 대해 서로 끊임없이 논의했죠.”

이상윤은 이번 영화를 통해 앞으로 영화를 자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영화를 하고 싶어 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드라마도 좋지만 앞으로 영화를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영화 작업이 재밌더라고요. 다양한 얘기를 다룰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날 보러와요’도 드라마로 다뤄지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래도 요즘은 케이블에서 많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런 시도가 많지 않았죠. 영화에서 다룰 수 있는 다양한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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