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곽도원 “내가 주인공이란 말에 ‘미쳤구나’ 생각했다”
입력 2016. 04.07. 12:42:29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배우 곽도원이 영화에 대해 설명하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영화 ‘곡성’의 제작보고회가 나홍진 감독, 배우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강남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7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시골마을의, 딸을 둔 경찰 종구 역을 맡은 곽도원은 “평범하게 느껴지는 역할을 맡았는데 어떠냐”는 질문에 “성경구절의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이 생각났다”며 “의문의 사건이 터지고 딸에게 어떤 증상이 생기면서 그걸 해결해 나가려는 과정이 굉장히 혼란스러웠고 감정 변화 과정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진 사전 공개 영상 공개 이후 그는 “‘감회가 새롭다’는 말의 깊이가 느껴진다”며 “현장에서 (영화를)찍다보면 ‘무엇을 위한 고생인가’란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런데 마지막에 감독님의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으니 관객들이 어떻게 볼지 생각하게 되고 6개월의 기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절벽에서의 아찔한 신이 있는데 감독님 스타일이 공간을 준 뒤 ‘어떻게 움직일 것 같으냐’고 묻는다”며 “감독님이 현장에서 생동감을 중시하는데 ‘절벽에서 어떻게 움직일 것 같으냐’고 묻기에 ‘끝까지 가겠죠’라고 했더니 진짜 절벽 끝에서 촬영이 끝났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나 감독은 “(곽도원이)거기(절벽)까지 가기에 촬영하며 깜짝 놀랐다”며 “앵글엔 정말 위험해 보여서 무서웠는데 막상 가보니 곽도원도 적절한 타협을 한 것 같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곽도원은 “지난 2014년 12월쯤 갑자기 (나 감독에게)전화가 와서 만나자고 하더라”며 “양꼬치 집에서 술을 마시며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당시 아무 말이 없다가 두 번째 만났을 때 ‘어떤 역할인지 아느냐’고 묻더라. 장소 배우들을 디테일하게 고르는 걸 알기에 조연을 까다롭게 섭외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주연이라기에 ‘미쳤구나’ 생각했다. 나 스스로가 주인공 깜냥이 아닌걸 알았다. ‘내가 주인공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나홍진 감독님이 현장에서 어떻게 이끄는지 알았기에 기대서가면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나약한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어진 “촬영하며 비 맡는 신이 많았다는데 어땠느냐”는 질문엔 “스릴러란 것도 있고, 날씨가 추워서 난 안에 옷을 입을 수 있었는데 천우희 씨는 홑겹 옷을 입고 안에 뭘 입을 수 없어서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에 “과거 칭찬하던 천우희와 함께 한 소감”을 묻자 그는 “‘써니’때 보고 ‘타짜2’감독과 천우희 씨 왜 요즘 활동 안하느냐고 이야기 했었는데 얼마 뒤 ‘한공주’가 나온걸 보고 반가웠다. 이 나이대의 가장 잘 하는 깊이 있는 배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천우희를 캐스팅해 천군만마를 얻었다 생각했다. 골목대치를 하는 장면을 나의 NG로 인해 5~6회차 찍었다. 그때 리액션 해 준 것에 감사하고 그때의 긴장감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크랭크 업 한 달 뒤 황정민이 왔다”며 “(당시)매일 촬영이어서 힘들었다. 황정민이 오기 이틀 전부터 기다렸는데 그가 왔을 때 긴장이 풀렸고 집안의 큰 형이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심리적으로 굉장히 편안함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추격자’ ‘황해’의 나홍진 감독과 연기파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56분. 다음 달 12일 개봉.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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