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김민희 메이크업 ‘클림트’ 명화 속 여인의 환생 [영화뷰티 STORY]
입력 2016. 04.12. 09:02:10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영화 ‘아가씨(박찬욱 감독)’ 스틸컷이 공개된 가운데 여주인공 김민희의 메이크업이 관심을 끈다.

오는 6월 개봉되는 영화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특히 여주인공들의 존재감이 남다르다. 일명 ‘박찬욱의 그녀들’로 불리는 강혜정, 임수정, 이영애, 김옥빈을 이어 김민희의 등장으로 이목을 모은다.

2005년 개봉된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는 스타일리시한 살인마로 그려져 화제를 모았다. 당시 새빨간 눈매와 그녀의 뛰어난 미모는 영화 속 “무조건 예쁜 게 좋아”라는 그녀의 대사처럼 확실한 캐릭터를 만드는 신의한수였다.

박감독의 새 작품에는 대한민국 대표 패셔니스타 김민희가 등장해 스타일리시한 여주인공으로서의 면모를 뽐낸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장면마다 다른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은 요조숙녀와 퇴폐적인 여인을 오가는 여러 매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12일 공개된 ‘아가씨’의 스틸컷에서 김민희는 둥글게 부풀린 헤어스타일로 클림트의 명화 속에 등장하는 귀족 여인 유디트를 연상시킨다. 여기에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지도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일 터. 반면 풀어헤친 내추럴한 헤어스타일은 현대적인 느낌을 주는 반전 매력을 선사해 그녀가 진짜 어떤 속내를 지닌 인물일지 궁금증을 더한다.

귀족 여인으로 변신한 그녀는 박감독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여성미를 그려냈다. 비현실적으로 창백한 피부, 수채화로 물들인 듯한 눈매, 새빨갛거나 색을 지워버린 입술 표현이 바로 그 것. 수묵담채화로 표현한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의 메이크업으로 어딘지 음울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아가씨’는 영국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긴 작품으로,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그녀의 후견인 ‘인모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과 ‘소매치기 소녀’의 얽히고 섥힌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6월 개봉.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아가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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