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더테라’ 김민정, 발레 필라테스의 창의적 재해석 “건강과 삶의 가치” [인터뷰]
- 입력 2016. 04.14. 00:11:42
-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전문가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운동법에도 성별이 존재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이 남성적이라면, 필라테스나 요가는 여성적이다. 머슬녀 열풍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여성들이 열광하고 필라테스나 요가 센터를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지만, 운동법마다 근육이 다듬어지고 완성되는 모양이 달라 여전히 남성성과 여성성이 존재함을 부정할 수 없다.
김민정
발레더테라는 운동법의 태생적인 성의 간극을 메워 남성과 여성을 아우르며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2030세대의 젊은 감성이 열광하는 힐링 코드에 남성들만을 위한 멘즈 트레이닝까지 갖추고 있는 발레더테라는 발레 필라테스라는 단순 개념을 넘어서는 크로스오버 운동법으로 입소문을 타고 빠른 속도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발레더테라는 발레 동작, 필라테스 호흡법, 간헐적 운동법인 카디오에 복싱, 크로스핏 같은 활동량이 많은 액티비티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접목한 김민정 대표의 노하우가 응집된 운동법이다.
◆ 발레더테라=뉴욕 오리지널리티+한국 아이덴티티
발레리나 출신 김민정 대표는 기업화된 발레학원에 근무한 이력과 필라테스, 웨이트 트레이닝을 두루 섭렵하면서 쌓은 경험을 통합해 발레더테라만의 독자적인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무엇보다 7년간 다니던 발레학원을 그만두고 떠난 뉴욕이 발레더테라를 완성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됐다.
“뉴욕에서 이뤄지는 발레 필라테스의 정확한 명칭이 ‘익스텐드 바 워크아웃’입니다. 말 그대로 바를 가지고 하는 운동인데 발레와 필라테스 동작을 웨이트 트레이닝의 호흡법으로 연결해 1시간 동안 빠르게 진행되죠. 저는 한 시간하고 완전히 뻗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 정서에 맞게 ‘재미’있는 요소를 가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발레더테라다. 발레 동작을 기본으로 하되 웨이트 트레이닝 도구를 사용하고, 복싱의 액티브한 동작을 더하고, 필라테스 호흡법을 가미한다.
“슬로우 템포와 카디오 템포를 반복하죠. 슬로우 템포에서는 몸을 다잡고, 카디오 템포에서는 몸을 펌핑합니다. 미국인과 한국인은 체격조건이 달라 1시간 동안 고강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강약을 적절하게 조합하고 여기에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무용과 액티비티를 더한 거죠”
따라서 시종일관 강을 유지하는 뉴욕의 오리지널 ‘익스텐드 바 워크아웃’과 달리 간헐적 운동법인 카디오 개념을 접목해 전체적인 운동 강도는 유지하되 강약을 오가며 지치지 않고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설계했다.
◆ 발레더테라 오리지널리티=카디오핏+코어핏
발레더테라의 운동법은 크게 카디오핏과 코어핏 두 개 프로그램으로 압축된다.
카디오핏은 간헐적 운동법을 살리고, 코어핏은 바와 매트만을 사용해서 코어를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미국의 ‘익스텐드 바 워크아웃’ 개념에 충실했다. 특히 코어핏에 포함된 멘즈 트레이닝은 케틀벨, 덤벨 등 웨이트 트레니닝 도구를 발레 동작과 함께 사용해 잘 짜인 근육을 만들 수 있어 남성들의 호응도가 높다.
“맨즈 트레이닝은 제가 개인 교습으로 진행하는데 (남자들이) 재미있어 합니다. 처음에는 발레 동작을 하는 것을 어색해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 도구와 함께 발레 동작을 해 리듬을 타게 되면 금세 표정이 바뀝니다”
발레 전공자로서 이런 크로스 운동법 개발하는 데는 치열한 노력이 필요했다.
“필라테스, 웨이트 트레이닝 모두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해부학 강의도 찾아다니면서 들었죠.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꾸준히 상담하며 조언을 듣고, 임산부에게 강의하면서 산부인과 전문의의 의학적 소견도 듣고 있습니다”
◆ 발레더테라 힐링 코드=음악+아로마 요법 ‘오감 만족’
이런 다양한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완성된 발레더테라에는 다른 운동에는 없는 결정적인 차별점인 ‘힐링 코드’가 있다.
최지우와 강소라 몸매 관리법으로 ‘핫’해진 발레가 접목돼 화제가 됐지만, 운동효과를 높이기 위해 설계된 물리적 요소인 발레, 필라테스, 카디오 외에 힐링 코드로 음악과 아로마 요법이 발레더테라를 다른 운동과 구별짓는다.
발레가 접목된 만큼 리듬을 타야 하는 발레더테라는 운동 강도가 높을 때는 일렉트로닉을, 스트레칭에서는 재즈로 자연스럽게 동작에 동화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음악에 대한 호응도가 높습니다. 어떤 곡인지 알려고 운동을 중단할 정도죠. 제가 개인적으로 음악을 좋아해서 직접 선곡합니다”
청각을 자극하는 음악뿐 아니라 후각과 미각에 자극을 주는 아로마 요법이 더해진다. 아로마 오일을 깊게 흡입한 후 객주혈을 자극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또 아로마 차로 몸 전체에 힐링 에너지를 전달한다.
“아로마 차는 매번 바뀝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런 차를 준비해오세요’라고 공지하죠. 운동을 하는 중간 중간 차를 마셔 수분을 보충하는데 이 모두가 운동의 과정입니다”
이처럼 발레더테라는 다양한 운동법의 장점을 접목했지만, 무작위 조합이 아닌 ‘밸런스’를 유지한다.
김 대표는 발레 필라테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작 자신은 정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포기하고 싶었을 때 당시 강의를 듣던 한 사람의 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 분이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이 제 몸을 바꿨는데, 한 사람 몸이 바뀌는 거에 의미를 두고 하면 안돼요. 저희는 상상할 수 없는 스텝을 알고 계시고, 몸을 바꿨잖아요’ 그러더군요”
발레더테라가 100% 완벽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발레더테라에는 김민정 대표의 건강과 삶의 가치에 대한 신념이 담겨 있다. 땀이 나고, 근육을 늘리고 키우고, 무엇보다 다른 운동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감성을 자극하는 힐링 효과가 김민정 대표가 발레더테라를 자신하는 이유이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