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스캅2’ 김범 vs ‘결혼계약’ 이서진, 슈트룩의 ‘흑화 vs 정화’ [드라마 STYLE]
입력 2016. 04.18. 13:58:33

‘미세스캅2’ 김범 ‘결혼계약’ 이서진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미세스캅2’ 김범과 ‘결혼계약’ 이서진의 ‘슈트룩’에 담긴 극과 극 감정 변화가 드라마 몰입도를 높인다.

김범과 이서진은 동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SBS ‘미세스캅2’와 MBC ‘결혼계약’에서 각각 이로준과 한지훈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이들은 드라마가 진행됨에 따라 변화하는 감정을 ‘슈트룩’ 스타일링을 통해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김성령과의 대결에서 패배하면서 자신을 점차 조여 오는 경찰에 분노해 ‘흑화’하는 김범은 미묘한 ‘컬러’ 변화를 슈트에 녹여냈으며 유이와의 로맨스가 무르익을수록 ‘정화’하게 되는 이서진은 ‘캐주얼’ 슈트룩으로 사랑에 빠진 남자를 연출했다.

◆ 분노의 ‘흑화’ 결정체 : ‘미세스캅2’ 이로준

김범은 SBS ‘미세스캅2’에서 EL캐피탈 대표이사 이로준 역을 맡아 ‘싸이코 패스’ 성향을 보이는 살인범이자 악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흑화’하는 모습을 올블랙 슈트룩으로 표현했다.

드라마 초기에는 스트라이프 무늬나 그레이 컬러를 활용해 여유 있는 블랙 슈트룩을 보여줬던 김범은 김성령과의 대결이 긴박해지고 분노가 격해질수록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으로 ‘흑화’한다. 이에 따라 패션 또한 점차 ‘올블랙’ 슈트룩으로 바뀌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윤정(김성령)과 합을 맞춰 사건을 해결했던 극 초반에는 영한 느낌을 살려 잔잔한 스트라이프 무늬가 있는 슈트 재킷에 까만 팬츠를 입는가 하면 회색 재킷, 남색 재킷 등을 활용해 색의 변화를 줬다. 하지만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비밀’이 있는 이로준을 표현하기 위해 블랙 셔츠와 팬츠만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반면 대립각이 심화되면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근래에는 셔츠부터 재킷, 팬츠, 슈즈까지 올블랙으로 맞춰 입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까만 셔츠를 목까지 꽉 채워 잠그고 재킷과 팬츠, 슈즈를 모두 블랙으로 맞춘 뒤 포마드 헤어로 깔끔하게 머리를 넘겨 ‘분노’에 가득찬 이로준의 ‘흑화’를 표현했다.

◆ 사랑으로 ‘정화’ 중 : ‘결혼계약’ 한지훈

높은 시청률을 이어가며 주말 드라마 최강자로 자리 잡은 MBC ‘결혼계약’에서 한지훈으로 열연 중인 이서진은 뇌종양에 걸린 강혜수(유이)와의 애절한 로맨스가 진행됨에 따라 엉성했던 캐주얼룩이 단단한 캐주얼 슈트룩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서진이 연기하는 한지훈은 레스토랑 사장으로 일명 ‘금수저’ 백마탄 왕자님이다. 하지만 극 초반 수수하고 가벼운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하면서 여타 ‘금수저’ 주인공들과는 다른 스타일링으로 유이와의 스타일 케미도 잡고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냈다.

이서진은 극 초반 가벼운 시멘트 색 스웨트셔츠, 남색 니트를 입고 까만 슬랙스를 더해 깔끔한 캐주얼룩으로 남 일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쿨’한 성격을 표현했다. 하지만 드라마가 전개되고 강혜수와의 러브라인이 급물살을 타면서 올바른 성격으로 ‘정화’되기 시작한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니트나 스웨트셔츠에 각이 잡힌 코트부터 슈트 재킷까지 다양한 아우터를 선택해 스타일링 했다.

특히 지난 17일 방송된 14회에서는 아버지 한성국(김용건)에게 자신의 사랑을 지킬 것을 선언하고 꽃다발을 들고 강혜수를 찾아가는 모습에서 하얀 셔츠에 남색 슈트를 입고 완벽히 정돈된 단단한 ‘슈트룩’을 연출해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나타냈다.

이처럼 두 드라마 속에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들이 스토리 전개에 따라 변화하는 성격을 서로 다른 슈트룩 스타일링으로 표현하면서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이를 세심하게 비교하면서 챙겨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SBS ‘미세스캅2’, MBC ‘결혼계약’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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