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강지환 박기웅 진백림, 긴장과 위트의 흥미진진 브로맨스 코드 [드라마 STYLE]
입력 2016. 04.19. 09:41:26

MBC '몬스터' 강지환 박기웅 진백림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50부작의 긴 여정을 시작한 MBC ‘몬스터’가 부모를 위한 복수라는 ‘화려한 유혹’과 동일한 진부한 코드를 내세웠음에도 전작과는 달리 긴장과 위트를 적절히 배합하고 이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절대악으로 상징되는 변일재(정보석)가 등장하는 신은 시대극 분위기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지만, 강기탄(강지환)을 중심으로 오수연(성유리)과 도건우(박기웅)가 얽히고 여기에 마이클 창(진백림)까지 가세하면서 스릴러와 유쾌한 코미디를 오가며 시청자들을 텔레비전 앞으로 붙들어 맨다.

강지환과 박기웅은 대립각을 이루지만 시작과 끝이 개인의 이익으로 똘똘 뭉친 정보석과 달리 박기웅은 삐뚤어진 성격 안에 들어찬 치기와 똘기가 툭툭 튀어나와 강지환과 묘한 브로맨스 케미스트리를 연출한다.

이 재기 넘치는 코드는 성유리와 진백림의 데이트를 감시하는 장면에서 빛을 발했다.

강지환과 박기웅은 패턴이 다른 하와이안 셔츠에 똑같은 파나마햇을 쓰고 눈동자만 굴리는 표정으로 지루한 긴장감의 숨통을 트였다. 또 진백림의 의심어린 시선을 피하기 위해 키스를 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장면은 강지환과 박기응의 내공이 더해져 극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진백림은 때로는 개그 파트너 같은 강지환과 박기웅의 남남 커플 케미스트리에 긴장을 부여하며 분위기를 반전한다.

위조약 파트너를 따내라는 임무를 맡은 강지환과 이를 자신의 기회로 전환하려는 박기웅, 바닥에서 정상에 오른 자의 예리한 눈빛을 가진 진백림 이들 셋은 자신의 캐릭터를 또렷히 하면서도 상대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프로다운 케미스트리를 연출했다.

블랙 슈트에 나비넥타이를 매고 시시껄렁한 표정으로 강지환의 고군분투를 비웃는 박기웅과 폭이 좁은 블랙 넥타이와 블루 슈트의 군더더기 없는 차림의 강지환, 노타이의 체크패턴셔츠에 그레이슈트를 입었지만 행커치프로 격을 갖춘 진백림은 서로를 받쳐주는 프로 배우의 아우라로 시선을 끌었다.

‘몬스터’는 모략과 암투로 50부작 전체를 채운 ‘화려한 유혹’과 달리 여러 요소를 적절하게 조합했다. 무엇보다 등장하는 배우들이 자신은 물론 상대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여유와 역량을 보여줘 지루함을 상쇄하고 있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MB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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