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키 ‘트레이닝클럽’ vs 아디다스 ‘런베이스서울’ 애슬레저 마케팅 똑똑한 이유?
- 입력 2016. 04.20. 09:26:20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일상에서 운동을 즐기는 ‘애슬레저’ 붐이 일면서 주요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충성고객 만들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디다스 ‘런베이스 서울’
나이키를 필두로 아디다스, 뉴발란스, 퓨마 등이 시즌별로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가하면 판매를 목적으로 한 매장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운동을 즐기거나 강습을 받고 샤워를 할 수 있도록 한 신개념 브랜드 공간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
최근 아디다스는 남산을 등지고 있는 이태원 경리단길에 ‘런베이스 서울’을 오픈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국내 러닝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부족한 러닝 장소와 커뮤니티 등의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이용료 3000원으로 짐 보관을 위한 락커룸부터 스트레칭룸, 샤워시설은 물론 무료 음료와 러닝화 렌탈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퇴근 시간에 맞춘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전문 선수들의 러닝 코칭, 테이핑, 코어 운동, 발레 등 다양한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다.
아디다스 코리아 관계자는 “런베이스 서울은 1년간 진행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로 남산을 뛰는 사람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 했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늘리기 위해 클래스를 오픈했다”라고 설명했다.
최소 운영비도 되지 않을 3000원이라는 이용료를 받고 아디다스가 이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러닝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관계자는 “최근 마라톤 대회 참여자 상당수는 보여주기식 ‘셀카’ 찍기에 여념이 없다. 진짜 러닝을 즐길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려 했다. 러닝 문화를 만드는 것 자체가 아이다스 이미지 제고와 매출에도 긍정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나이키 역시 몇 년 전부터 고객 서비스 차원으로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삼성동 코엑스몰에 위치한 매장에서 매주 화요일, 목요일 무료 운동 프로그램를 진행하고 있다.
스트레칭은 물론 기구, 매트 운동까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의 강습으로 매주 일요일 온라인상으로 선착순 참여자를 받는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의 경우 60명 이상 수용 가능하며 코엑스 매장은 최대 40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나이키 코리아 측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있는 날은 매장도 평소보다 일찍 닫는다. 매출 손실을 감안하고라도 서비스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다. 매트, 줄넘기 등의 기구를 모두 제공하는 것은 물론 신제품 트레이닝화 대여 서비스도 있기 때문에 퇴근 후 맨 몸으로 와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탄탄한 보디라인의 트레이너들이 TV프로그램을 점령했는가하면 ‘머슬퀸’이 찬양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성별나이 불문 운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즉각적인 매출 변화를 가져 오지는 못하겠지만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각 브랜드 제품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사회에 하나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 고객을 늘리고 긍정 이미지를 만들 수밖에 없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나이키, 아디다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