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사랑받는 한국 화장품의 비밀 [K-뷰티 기획③]
- 입력 2016. 04.20. 17:23:04
- [매경닷컴 시크뉴스 이상지 기자] 한국의 화장품이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뷰티 시장이 넓어짐에 따라 한국 여성들의 메이크업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한국 여성들의 한 듯 안 한듯한 내추럴 메이크업이다.
우현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해외에서는 한국 여성의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에 관심이 많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나라별 피부 특성에 따른 메이크업 전략이 필요한데, 예를 들어 중국은 황사 등의 영향으로 여성들의 피부 톤이 칙칙한 편이어서 화사한 메이크업이 타깃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바탕으로 K-뷰티 시장은 지금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중국을 넘어 전 세계의 여심을 사로잡은 한국 제품의 인기 요인이 관심을 끈다.
#1. 한국 여성 ‘원래 좋은 피부’
한국 여성들이 좋은 피부를 연출할 수 있는 비밀은 피부 타입별로 제품이 세분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사용하는 기초 제품은 종류가 적게는 3가지에서 많게는 10가지까지 세분화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기초 단계가 적은 유럽과 미국 여성들에게 기초 제품을 나눠 바른다는 이색적인 개념이 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던 이유다.
또한 한 듯 안 한듯한 윤광 메이크업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스와 자외선 차단제가 결합된 BB크림에서 한층 더 진화한 에어쿠션은 이제 해외 명품 코스메틱 브랜드가 따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촉촉함을 내세운 피부 표현은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기고 있다.
#2. 믿고 바르는 ‘한국 제품’
미국과 중국 여성들 사이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다. 가격 대비 성능이 훌륭한 제품력을 보여주는 한국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제대로 한몫을 한 것이다. 이제는 ‘믿고 바르는 한국 제품’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한국 제품의 높은 제품력이 인정받고 있다.
한국인이 뉴욕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 글로우 레시피의는 자연주의를 콘셉트로 미국에 뛰어난 제품력을 지닌 중소기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피부에 나쁜 화학제품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다.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 제품에 대한 강한 신뢰도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반응이 좋은 제품은 앰플, 수분 크림, 다시마 팩 등이다.
#3. 피부에 바르는 ‘보약’
설화수는 성분이 좋은 기초 화장품이라는 콘셉트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 화장품 성분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 되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높아졌다. 황사 등으로 나쁜 기후조건을 보이는 환경에서 귀한 약재를 사용한 피부 자정 성분을 지닌 한국제품이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설화수의 윤조에센스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작약 지황 연 옥중 백합’을 수만 번의 배합 공정을 통해 최적의 비율로 처방했다. 이제는 화장품에서 시작한 K-뷰티 열풍이 헤어케어, 보디케어 등 생활용품 분야까지 점차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4. 갖고 싶은 ‘러블리 패키지’
국내 화장품 업계는 유머러스한 화장품 패키지로 해외 여성들의 눈길과 발걸음을 동시에 멈추게 하고 있다. 토니모리 미샤 더페이스샵 등 로드샵은 동물과 캐릭터가 디자인된 귀여운 패키지를 대량 선보였다. 특히 최근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동물 마스크팩이다. 10개 단위로 묶어서 판매되는 팩세트는 공항 면세점에서도 만나 볼 수 있는 효자상품이 됐다.
토니모리는 지난 2월 17일 미국 최대 규모 화장품 유통매장 얼타(ULTA)에 정식 론칭한 뒤 미국인들의 뜨거운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토니모리 해외영업팀 관계자는 “유니크한 용기 디자인, 가성비 높은 제품력으로 얼타(ULTA)에 입점된 브랜드 중 판매량 TOP 5에 선정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상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