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성, ‘프로듀스101’로 증명한 아이돌 연습생 5년 “후회 없어요” [인터뷰]
- 입력 2016. 04.25. 10:08:25
- [시크뉴스 김지연 기자] 최근 화제 속에 종영한 케이블TV Mnet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듀스101’ 참가 연습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목 받고 있다. 프로그램 종영 후 발 빠르게 데뷔를 발표한 예비 스타들이 있는가 하면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간 참가자들도 있다. 그 가운데 김지성(21)은 조금 독특한 방식으로 새로운 행보를 예고했다.
김지성은 ‘프로듀스101’에서 68위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프로그램을 떠났지만 ‘리틀 한가인’이라는 별명을 얻고 연습생들이 뽑은 비주얼 톱11 중 5위에 오를 만큼 뛰어난 미모로 눈길을 끈 참가자였다. 화제가 되진 않았지만 친동생 김홍은(18)과 함께 ‘프로듀스101’의 유일한 자매 연습생으로 출연했다.
김지성은 가수 연습생이었던 대다수의 참가자들과 달리 연기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오지호, 윤진서 주연의 영화 ‘커피 메이트’와 옴니버스 영화 ‘아무리 생각해봐도 상범 씨의 첫사랑(가제)’에 각각 김민서, 김혜자의 아역으로 출연을 마쳐 현재 개봉을 기다리는 중이다. 특히 ‘커피 메이트’에서는 부족함 없이 자란 부잣집 딸 역할을 맡아 톡톡 튀는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김지성도 처음에는 아이돌을 꿈꾸며 소속사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다 대학 입시 준비를 하며 연기를 접하게 됐고,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며 배우의 꿈을 꾸게 됐다. 지난 해 ‘프로듀스101’ 출연 제안을 받았다는 그녀는 이미 연기자의 길을 가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던 터라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아이돌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어요. 7년의 연습 기간 중 5년은 아이돌을 준비했었는데, 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출연을 결심하게 됐어요.”
그런데 설마 1차 투표에서 떨어질 줄은 몰랐다고. 그녀는 “그동안 나름대로 해온 것이 있기 때문에 (남들에 비해) 뒤처진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1차 탈락을 하니까 정신이 번쩍 들더라. 솔직히 30위권 안에는 들 줄 알았다”며 “저랑 동생 둘 다 이 프로그램 통해 데뷔했는데 빛을 많이 못 발한 것 같아 아쉬운 감이 많다”고 털털한 매력을 드러냈다.
“동생 김홍은도 80위권에서 탈락해 속상해 했다”는 김지성은 오랜 연습 기간 중 데뷔가 좌절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동생이 탈락 후 속상해 하는 모습을 보니 어린 친구들이 더 힘들어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게 전부인 아이들에게는 너무 가혹할 수도 있겠다 싶다”며 “연습생 때는 곧 데뷔한다는 말을 믿고 그것만 바라보게 되는데 무산되거나 하면 허망감이 정말 크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연습생들이 느꼈을 것”이라는 고충을 털어놨다.
예상보다 이른 탈락이긴 했지만 ‘프로듀스101’ 출연을 후회한 적은 없었다. 김지성은 “‘프로듀스101’은 저의 첫 데뷔 무대이자 배우로서 출발할 수 있는 시발점”이라며 “출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아버지가 ‘나중에 후회를 덜할 것 같은 쪽을 선택해라’라고 하시더라. 아이돌을 준비해왔던 5년이라는 시간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일찍 떨어져 아쉬울 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함께 고생한 ‘프로듀스101’ 연습생 친구들에게 애정 어린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지성은 “결과가 좋든 나쁘든 개의치 말고 항상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갔으면 좋겠다. 이왕 연예인을 하기로 한 이상 마음을 굳건하게 먹고 열심히 해서 나중에 방송국에서 만나면 기분 좋게 인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5회 출연 분량을 모두 합해도 채 1분이 되지 않는데도 항상 응원해준 팬들에게는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정말 분량이 적었는데도 챙겨봐주시고 좋아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감사하다. 항상 초심 잃지 않고 늘 겸손한 자세로 임할 테니 쭉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사실 낯간지러운 말을 못하는 털털한 성격이라 애교도 잘 못 부린다. 앞으로는 제 성격이나 본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김지성은 향후 진정성 있는 연기자가 되기를 꿈꾼다. “최종 목표는 연기 잘하는 배우예요. 아직 어리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언젠가 ‘그 배우? 연기 잘 하잖아’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관객과 감정을 공유하고, 다양한 역할의 옷걸이가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김지연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