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희 감독 “‘탐정 홍길동’, ‘캡틴 아메리카’와 다른 점? 홍길동 캐릭터 자체가 무기” [종합]
입력 2016. 04.25. 17:48:53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이 관객 맞이 준비를 마쳤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의 언론시사회가 조성희 감독, 배우 이제훈 김성균 고아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25일 오후 2시에 열렸다.

‘탐정 홍길동’은 사건 해결률 99%,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잃어버린 20년 전 기억 속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나섰다가 거대 조직 광은회의 음모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늑대소년’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조성희 감독과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TV 드라마 tvN ‘시그널’의 이제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8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했지만 정확히 그 시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조 감독은 “미술이나 의상 등 고증은 실제 80년대 초반과 거리가 멀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꾸미려 노력했다”며 “고증을 목표로 하지 않고 만화적 영화적 체험을 하게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의 이름은 홍길동. 흔하지만 탐정의 이름으로는 새로운 느낌을 준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 “고전 소설 홍길동전에서 가져온 인물”이라며 “홍길동전의 홍길동이 자기만의 방법으로 비뚤어진 세상을 구하려는 것이나 아버지에 대한 소재 등을 가져온 거다. 홍길동이란 이름을 많이 듣지만 실제 주변에 홍길동이란 사람을 찾아볼 순 없다는 점이 굉장히 이중적이라 생각했다. 신출귀몰하고 유령 같은 이미지가 실제 주인공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용은 홍길동전에서 가져왔는데 50~60년대 정통 필름 느와르에서 많이 차용했다”며 “코트, 패도라, 안개, 그림자 등을 적극 활용했다. 젖은 거리 등을 우리나라처럼 만드는 게 관건 이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출발 자체가 우리나라의 제임스본드처럼 개성 있는 인물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이 영화는)홍길동 탄생의 출발로 이해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점에 대해선 “우리 영화가 ‘시빌 워’ 만큼 화려하거나 그런 액션이 있는 건 아니지만 다른 구경거리를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시빌 워’가 보여주지 못하는 우리나라만의 캐릭터 자체가 우리영화만의 무기”라고 말했다.

이제훈 역시 “‘시빌 워’의 영웅이 인류를 구하고 세상을 지배하는 자들을 물리친다는 신념을 가졌다면 홍길동은 탈 이념적이다. 사악한 인물이 더 나쁜 인물을 물리치고 아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변해가는 모습이 ‘시빌 워’에 비교했을 때 홍길동의 차이점”이라고 보탰다.

영화의 질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조 감독은 “질감은 영화를 준비하면서 부터 많이 신경 쓴 부분”이라며 “색감은 악인과 선인 부분을 구분해서 마을사람들 등 좋은 사람이 등장할 땐 브라운, 나쁜 사람들이 등장할 땐 한색을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약간은 사실적이지 않은 것을 관객들이 상상하며 볼 수 있도록 의도 했고 전통적인 탐정물 분위기를 풍기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러닝타임 122분. 15세 관람가. 다음 달 4일 개봉.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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