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정홍길동:사라진마을’ 조성희 감독 “홍길동의 코트, 중간에 색상이 바뀝니다” [영화의상 STORY]
- 입력 2016. 04.28. 18:34:21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조성희 감독이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의 의상에 담긴 의미에 대해 밝혔다.
조성희 감독은 2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웨스트19(west 19th)에서 시크뉴스와 만나 ‘탐정 홍길동’을 주제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 감독은 영화 의상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홍길동전’의 홍길동과 그 모습을 닮게 하려하진 않았다”며 “의상엔 몇 가지 원칙이 있었다. 색상을 크게 한색과 난색 두 가지로 나눴다. 도덕적으로 착한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구분해 선인에겐 오렌지에서 브라운에 이르는 따뜻한 느낌의 색상, 악인에겐 보라색에서 파란색에 이르는 차가운 느낌의 색상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상과 마찬가지로 여관, 정비소, 구멍가게, 자장면집, 헌책방 등의 공간과 그 공간의 주인공에겐 따뜻한 느낌의 색상을 사용했다”며 “지하실, 폐가, 선착장 등과 강성일(김성균)을 비롯한 악인 및 악당에겐 차가운 느낌의 색상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색으로 구분을 뚜렷이 하지 않는 예외적 인물이 길동”이라며 “베이지 셔츠에 갈색바지, 갈색 재킷을 입고 겉엔 푸르스름한 코트를 걸쳤다. 따뜻한 느낌의 색상, 차가운 느낌의 색상 두 가지를 모두 가진 유일한 인물”이라고 길동의 의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길동의 의상에서 색상이 바뀌는 시점이 있다”며 “할아버지 김병덕(박근형)이 죽고 동이(노정의)가 이를 목격하며 슬퍼하는 장면에서 길동이 다시 따뜻한 색상의 코트를 입고 선착장으로 출발한다. 옷들도 굉장히 이지적, 영화적, 이국적이다. (반면) 말순(김하나)·동이의 옷은 시골 옷장 서랍 속에 있을 것 같은 것들이다. 헌 책방 직원(황보라)의 ‘이선희 안경’이나 옛날 의상, 동네 건달의 시골마을에 있음직 한 의상, 악인 강성일의 의상 등의 대비를 통해 국적과 시대를 가늠 할 수 없이 혼재해있는, 과장되고 사실적이지 않은 분위기를 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탐정 홍길동’은 사건 해결률 99%의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잃어버린 20년 전 기억 속 원수를 찾아 복수하기 위해 나섰다가 거대 조직 광은회의 음모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늑대소년’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조성희 감독과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케이블TV 드라마 tvN ‘시그널’의 이제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러닝타임 122분. 15세 관람가. 다음 달 4일 개봉.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이미화 기자,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