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맥기니스 “사랑받는 악역 아구스, 목표 이뤘죠” [인터뷰①]
입력 2016. 04.29. 19:49:38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하정우 씨의 LA 전시회 오프닝에 갔을 때였어요. 당시 ‘태양의 후예’ 해외촬영을 담당한 강명찬 PD가 왔었죠. 강 PD와 ‘태양의 후예’ 제작총괄을 맡은 한석원 PD가 캐릭터 이야기를 하다 출연을 제의해왔어요. 영화 ‘태풍’(2005)에 출연 했기에 기억에 남았던 거죠. ‘태풍’을 촬영할 당시 한 PD는 제작부 소속이었어요. 12년 뒤 거물이 된 거죠.(웃음)”

그는 영화를 통해 만든 과거의 인연으로 인해 우연히도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김은숙 김원석 극본, 이응복 백상훈 연출)의 악인 아구스가 됐다. LA에서 전시회를 연 하정우 역시 과거 아구스와 영화 ‘두 번째 사랑’(Never Forever 2007)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데이비드는 29일 서울 논현동 모처에서 시크뉴스와 만나 최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주제로 드라마와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유시진(송중기) 대위의 옛 동료였다가 군인신분을 버리고 블랙마켓 갱단두목이된 아구스란 인물을 연기했다.

데이비드는 지난 1998년 이재한 감독의 영화 '컷 런스 딥'으로 데뷔했다. 어느새 18년차 연기자인 그는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주조연 여부를 떠나 담담히 연기자의 길을 걷고자 한다.

“가끔 ‘악역이 아닌 주연을 맡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주연여부를 생각하며 연기하진 않는다. 뉴욕에서 연기학원을 통해 연기를 배웠고 첫 영화인 ‘컷 런스 딥’을 찍게 됐다. 만약 주연을 하게 된다면 톰 하디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와 영화를 선택하는 방식을 닮고 싶다. 생각 보다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한 매튜 맥커너히도 지난 몇 년 동안 작품을 선택한 걸 보면 굉장히 대단하다. (미국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2014)에서의 연기 변신은 엄청났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의 에이즈 환자 연기도 좋았다. 난 주연배우에 대한 욕심이 있는 건 아니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

그는 잡지 화보 촬영, KBS2 ‘연예가중계’ 인터뷰, SBS ‘런닝맨’ 게스트 출연 등으로 지난 몇 주 동안 꽤 바쁜 시간을 보냈다. ‘태양의 후예’의 성공이 가져온 결과다. 드라마의 인기만큼이나 드라마 출연 이후 그를 알아보는 이들도 많아졌다. 특히 그는 꼬마 팬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드라마 출연 이후 사람들이 다가와서 사진 요청을 한다. 조그만 아이들이 날 알아보고 사진을 찍자고 하는데 정말 귀엽다. 혹은 나이가 많은 분들도 알아보시는데 신기하고 재미있다. 급히 열게 된 팬 사인회에도 (팬들이) 찾아와 줘서 고마웠다. 날 사랑해주는 팬들을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데이비드는 악인을 연기했음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가 드라마를 촬영하며 목표한 바를 이룬 셈이다.

“악역이지만 (시청자가) 좋아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려 노력했다. (노력한 대로) 사람들이 아구스를 좋아해주는 게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다. 가끔 나의 SNS에 올라온 글을 보는데 ‘너무 싫은데 좋아한다’는 글이 올라올 때 기분이 좋다. 어머니는 ‘예전 연기는 별로였는데 이번엔 좋았다’고 하시더라. 왜 진작 말씀 안하셨는지 모르겠다.(웃음) 특히 총 세 번 정도 있었던 독백장면 같은 경우 배우로서 욕심난 장면이었다. 예전에 했던 캐릭터와 다른 느낌의 캐릭터를 표현 할 수 있어 좋았다.”

그는 악역 아구스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다른 배역에 대한 욕심은 내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한 번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배역에 대한 그의 애착이 시청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게 된 밑거름이 아니었나 싶다.

“다른 배역을 맡는 것에 대해선 생각한적 없어요. 아구스가 좋아요. 악역을 다시 한 번 해서 더 나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죠. 악역을 연기하는 건 항상 재미있어요. 배역에 관계없이 감사하게 임할 겁니다. 올해가 가기 전 또 한 작품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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