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영화제 레드카펫 밟는 韓영화 3총사 ‘아가씨-곡성-부산행’
- 입력 2016. 05.02. 17:07:21
-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제 69회 칸 국제 영화제가 프랑스 칸에서 오는 11일부터 22일 까지 열린다. 한국 영화로는 ‘아가씨’ ‘곡성’ ‘부산행’이 각각 레드카펫을 밟는다.
◆ ‘아가씨’-경쟁부문
다음 달 개봉하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용필름)는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올드보이’ ‘박쥐’에 이은 박찬욱 감독의 세 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어릴 적 부모를 잃고 후견인 이모부(조진웅)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는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에게 백작(하정우)이 추천한 새로운 하녀(김태리)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박 감독은 2일 제작보고회를 통해 “‘아가씨’는 해피엔딩이고 명쾌한 영화라 모호한 느낌의 예술적 영화를 선호하는 영화제에 어울릴까 싶다”며 “미드나잇 스크리닝 정도로 가지 않을까 했는데 그들이 어떻게 영화를 볼지 궁금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반면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선 “상을 받고도 남을 연기를 한건 사실”이라며 극찬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무려 다섯 번째 칸 레드카펫을 밟는 하정우는 “운 좋게도 여러 번 갔었다”며 “‘용서받지 못한 자’(2005) 같은 경우 거의 오전에 스크리닝을 한 거라 편했다. 이목도 집중 안 되고 우리끼리 사진 찍고 그랬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이 새벽이어서 취객들도 봤다. 특별히 부담이나 긴장감은 없었다. 그래서 특별히 이번엔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서 ‘용서받지 못한 자’외에도 ‘숨’(2007) ‘추격자’(2008) ‘황해’(2010) 등으로 칸에 초청된 바 있다.
◆ ‘곡성’-비경쟁부문
‘곡성’(감독 나홍진, 제작 사이드미러‧폭스 인터내셔널 프러덕션 코리아)는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추격자’(2008) ‘황해’(2010)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나홍진 감독과 연기파 곽도원 천우희 황정민이 합심해 관객의 기대를 얻고 있다.
앞서 나 감독은 제작보고회를 통해 칸 영화제와 관련 “무조건 재미있게 풀어내야 한단 생각을 했다”며 “‘곡성’이 예술적인 면을 지향하지만 상업영화에 가깝다. 예술영화란 생각으로 만들지 않아 우리 영화를 초대해준다면 고맙지만 특별한 기대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12일 개봉.
◆ ‘부산행’-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산행’(감독 연상호, 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은 칸 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됐다.
‘부산행’은 이상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재난 상황 속,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KTX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다.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및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이 출연한다.
연상호 감독은 앞서 ‘돼지의 왕’(2011)으로 제 65회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바 있다. ‘부산행’은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표적’(2014) ‘오피스’(2015)에 이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대한민국 5번째 작품이다.
연 감독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 소식에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아 기쁘다”며 “영화제 측이 ‘부산행’이 내포한 장르적 재미와 메시지를 잘 봐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는 6월 개봉.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