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쇼핑백’ 지속가능한 패션은 쿨해야 한다
입력 2016. 05.03. 09:38:33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지구 환경을 살리기 위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계도 쇼를 통해 작위적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소비가 따르는 SPA브랜드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등 한 해 동안 재고 처리되는 의류 비용만 수십억 원에 달하고 있다. 자원 낭비와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패션 산업이 꼽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렇기에 패션계는 자연이 공생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해진 것.

대신 디자인적으로 쿨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소비로 이어질 수 없고 패션 산업이 존재하는 이유와 멀어진다는 것을 브랜드들은 기억해야 한다.



꾸준히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해온 스웨덴의 한 남성복 브랜드의 경우 자사가 강조하는 가치를 비즈니스 모델화할 방법을 고민한 모습. 해당 브랜드에서는 소비자들이 옷을 산 뒤 자연스럽게 기부를 할 수 있는 쇼핑백을 제공한다.

쇼핑백을 뒤집으면 헌옷을 전달할 수 있는 기관 주소가 기재된 것은 물론 우편 요금이 처리돼 있어 소비자는 입지 않거나 기부하고 싶은 옷을 담아서 그대로 보내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세련된 쇼핑백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절대적 이유일 터다.

이제 헌옷을 에코백으로 만들어 팔거나 북극곰이 울고 있는 로고가 박힌 이벤트성 기부 티셔츠를 판매하는 브랜드의 1차원적인 환경 보호 운동은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 수 없게 됐다. 브랜드의 이념을 가져가면서 쿨한 디자인이 더해졌을 때만 진정한 의미의 지속가능한 패션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theragbag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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