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엽기적인 그녀2' 관객들은 15년 만에 돌아온 견우에 응답할까 [종합]
- 입력 2016. 05.04. 17:16:12
-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엽기적인 그녀'(2001)의 견우가 전지현을 이을 새로운 그녀 빅토리아와 함께 돌아왔다.
4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2'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근식 감독, 차태현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빅토리아는 중국 드라마 촬영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차태현은 출연 이유에 대해 “견우를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이 크게 좌우했다. 하기 전까지는 너무 많은 고민과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결정하고 나서 촬영에 들어간 후에는 굉장히 재밌게 찍었다”고 밝혔다.
‘엽기적인 그녀2’의 견우는 몇 년이 지난 후 비구니가 된 그녀(전지현)과 헤어진 뒤 실연, 백수, 돈이라는 3고에 시달리는 취업준비생으로 등장한다. 차태현은 1편과 2편의 견우의 차이에 대해 “견우의 성격이 바뀔 수가 없다. 실제로는 십년도 더 지났지만 설정상 크게 바뀐건 없다. 예전에 비해 어떻게 달라졌다기 보다 자연스럽게 가려고 했다. 취업을 준비하고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을 겪으면서 성장을 해가는 견우의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했고 1편과 다르게 표현하려고 하지는 않았다”며 전작의 견우와 달라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차태현은 ‘엽기적인 그녀2’의 견우를 본 소감에 대해 “제가 예능을 하다보니 많이 노출돼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다른 역할을 했을 때는 예능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견우를 봤을 때 견우의 모습에서 제 얼굴이 보이면서 개인적으로 실제 제 모습이 떠올라 공감이 되지 않았다. 제 모습과 비교를 하면서 견우답지 못 한 게 보였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거면 다행인데 다른 분들에게도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걱정이 됐다. 다음부터 연기할 때는 그런 부분을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엽기적인 그녀2'를 연출하게 된 조근식 감독은 작가적인 욕심을 구현하려고 한 작품은 아니라며 "이 영화가 가진 웃음, 소박함, 따뜻함을 통해 아시아 각국의 나라가 더 가까워지고 교류해볼 수 있는 물꼬를 시작해게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시작했다"고 기획의도에 대해 밝혔다.
또 조근식 감독은 1편의 그녀가 비구니가 됐다는 설정에 대해 "성경책에 낙서하고 벌받기를 기다리는 학생의 마음"이라며 "처음 기획회의를 했을 때 저의 입장은 그녀를 없던 것으로 하거나 죽은 것으로 하자 쪽이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너무 무책임하거나 슬픈 이별 이야기가 될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의 이야기톤이 정해지면서 견우에게 너무 무겁고 슬프지 않은 이별을 줄 필요가 있었다. 그래야 새로운 그녀를 만난 이후에도 이야기가 유쾌하게 흘러갈 수 있어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또 1편의 그녀의 성격이라면 그런 엉뚱한 선택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편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분들께는 이 영화가 못마땅하거나 불쾌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점에서는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사과했다.
견우와 그의 새로운 그녀(빅토리아)의 결혼생활이 담긴 '엽기적인 그녀2'는 오는 19일 개봉된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엽기적인 그녀2'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