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씨남정기’ 윤상현 뼛속 ‘지질 DNA’ 남정기로 통했다 [인터뷰①]
입력 2016. 05.11. 18:09:08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유부남에 이어 딸바보 반열에 오른 윤상현이 JTBC 드라마 ‘욱씨남정기’ 지질한 남정기 과장으로 성공적인 컴백을 마쳤다. 일본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코믹한 표정, 몸짓은 물론 처절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이라면 격하게 공감할 이야기를 윤상현이 맛깔나게 그려낸 것.

“사람이 갖고 있는 본성이 있는 것 같다. 다른 배우들은 멋있거나 평범하게 연기할 장면도 나는 지질하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어릴 적부터 얼굴 표정으로 무언가를 알리고 개그를 짜는 것을 좋아했다. 학예회 때도 직접 개그를 짰고 관객들이 내 개그로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보람찼다” 그의 유별났던 ‘지질 DNA’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한 남 과장으로 완벽 빙의할 수 있었던 절대적인 이유일 터.

물론 윤상현이 이번 드라마를 자신 있게 ‘인생작’이라고 외칠 수 있는 데는 남 과장 캐릭터를 향한 그의 애정 어린 분석과 끝 없는 노력이 따랐기 때문이다.



“7킬로그램을 찌웠다. 평소 제 때 식사하는 것을 좋아하고 군것질을 하지 않는 편인데 자기 전에 유지방이 많은 아이스크림을 포함해 편의점 식품을 잔뜩 먹었다” 그 덕분에 윤상현은 필러를 맞은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정도로 빵빵한 얼굴로 남 과장이 됐다.

앉을 시간 없이 바쁜 직장인을 수더분하게 표현한 이유에 대해 윤상현은 “주변 직장인 친구들을 보면 자고 일어나면 회사, 일 끝나면 집인 반복적인 생활 패턴이더라. 여가 생활은 거의 즐기지 못한 채 일에 치여 사는 직장인 남 과장이 잘 생기게 나와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잘 먹어서가 아닌 힘들어서 부어오른 직장인의 모습을 오롯이 표현하려 했음을 설명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선아 씨가 여배우임에도 왜 저렇게까지 살을 찌웠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하면서 캐릭터에 몰입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는 김선아 씨가 이해됐다”라며, 배우들이 가장 꺼리는 체중 불리기에 자연스럽게 나서게 됐음을 전했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에서 ‘욱씨남정기’를 향한 애착과 매 신 완벽하려 했던 노고가 느껴졌다.



덕분에 이번 드라마는 숫자로 시청률 승부수를 보지는 못했지만 마니아층 시청자를 두둑하게 얻었고 스토리는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에 있어 긍정적인 평가가 따르고 있다.

그의 주변 직장인 친구들 역시 회사 스트레스를 후련하게 풀어주는 ‘사이다’ 드라마였다는 평을 내렸다고. 윤상현은 “군 생활을 포함해 과거 짧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며 느꼈던 갑을 관계가 생각나 힘들기도 하고 보람차기도 한 드라마였다”라며 촘촘하게 남 과장을 그려내고 싶었던 그의 진심을 들려줬다.

그가 배우 인생 처음으로 종영 후 오열할 만큼 열심히 찍었다는 이번 드라마는 지질 DNA로 무장한, 그러나 정의로운 남 과장 덕에 절대 다수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공감을 이끌기에 충분했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 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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