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 say] ‘마녀보감’ 염정아 흑무녀 vs 김새론 마녀, 한복이 품은 광기 vs 독기
- 입력 2016. 05.13. 10:35:56
-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JTBC ‘마녀보감’이 13일 저녁 첫 방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사극에서 다뤄진 적이 없는 ‘마녀’를 조선 중기를 배경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JTBC '마녀보감' 염정아 김새론
지난 1월 제대한 윤시윤의 복귀작이라는 점뿐 아니라 지난 2002년 종영한 KBS2 ‘태조 왕건’이후 14년 만에 사극에 출연하는 염정아가 흑무녀 역할을 선택해 더욱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마녀보감’은 드라마 제목 그대로 흑무녀 홍주(염정아)와 그녀의 계략으로 마녀 서리가 된 연희(김새론)의 이야기를 그린다.
MBC ‘해를 품은 달’(2012년)에서 한가인에게 흑주술을 걸어 죽음으로 내몬 인물로 등장한 무녀 전미선이 극의 갈등을 푸는 중심인물로 그려지기는 했으나, ‘마녀보감’처럼 타이틀롤로 마녀가 등장한 적은 이례적이다.
이 드라마의 의상을 제작 협찬한 숙현한복의 신숙영 원장은 “무녀와 마녀는 ‘음’의 세계로 가볍거나 밝으면 안 되죠. 그래서 강한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습니다”라며 이전 사극과 다른 차별성에 대해 언급했다.
#1. 흑무녀 홍주 ‘카리스마’ vs 마녀 서리 ‘신비’
비슷한 신분의 대립각을 세우게 될 흑무녀 홍주 염정아와 마녀 서리 김새론은 카리스마와 신비라는 두 가지 코드로 구별된다.
그녀는 “염정아는 의도적으로 블랙을 많이 사용해 홍주의 카리스마를 살렸습니다. 반면 마녀 서리로 변신한 이후 김새론은 연희와 컬러 자체는 크게 달라지 않지만 톤을 어둡게 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라며 컬러의 차이를 설명했다.
또 “홍주는 남자 한복의 단령 깃을 사용 왕실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권모술수에 능한 흑무녀 캐릭터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서리는 차분한 톤의 반비로 성숙한 이미지를 표현했다”며 디테일 역시 다르게 표현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2. 김새론, 소녀 연희 vs 마녀 서리
이처럼 흑무녀와 마녀의 같은 듯 다른 차이뿐 아니라 연희에서 서리로 변신하는 김새론의 달라지는 모습이 옷으로 어떻게 표현될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허준(윤시윤), 풍연(곽시양)과 삼각관계를 이루고 연희에서 서리로 변신하는 쉽지 않은 역을 맡은 김새론은 드라마의 흥망을 결정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비중이 절대적이다. 신숙영 원장은 “김새론이 처음 피팅하러 왔을 때 눈빛에 놀랬다”면서 제작진이 그녀를 선택한 이유를 그때 납득했다고 말했다.
신숙영 원장은 “연희와 서리는 한 인물이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큰 차이를 두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변화에 초점을 맞춰다”면서 “연희 때는 파스텔 톤으로 어리고 순수하게, 서리로 변했을 때는 시간의 흐름과 새상을 대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차분한 톤을 사용했다”가 설명했다.
‘마녀보감’이 염정아와 김새론 대립의 시작을 어떻게 그릴지 오늘(13) 방송될 첫 회에 관심이 쏠린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JTBC ‘마녀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