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아포칼립스’ 캐릭터 성격 드러내는 의상 초이스 [영화의상 STORY]
입력 2016. 05.19. 17:36:39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새 영화 ‘엑스맨: 아포칼립스’(이하 ‘아포칼립스’)가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영화 속 캐릭터 각각의 화려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캐릭터의 개성 넘치는 외모와 시대·장소에 맞아떨어지는 등장인물들의 외모를 완성한 데에는 제작진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뒷받침됐다.

‘아포칼립스’의 의상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엑스맨’ 시리즈를 비롯한 일곱 개의 작품을 함께한 경력 20년의 의상 디자이너 루이즈 민젠바흐가 맡았다. 그녀를 중심으로 한 의상팀은 1980년대의 이집트·동유럽·미국 등 각각의 지역적 배경에 어울리는 총 약 10만 벌의 다양한 의상을 준비해 촬영 기간 동안 약 2~3천 명에게 입혔다.

아포칼립스(오스카 아이삭)의 의상 제작은 가장 어렵고 디테일한 작업이었다. 오스카 아이삭의 체격에 맞게 모든 일러스트를 제작, 광대뼈나 목 길이 등의 세부적 측면도 고려했다. 의상팀은 촬영 시작 수개월 전부터 아포칼립스의 의상을 만들었고 각종 원단·색상·질감을 테스트하며 의상에 들어가는 모든 의상을 특별제작했다.

민젠바흐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원작 만화의 자료를 적극 활용해온 점을 존중해 극중 사일록(올리비아 문)의 의상을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원작 만화의 열렬한 팬인 올리비아 문은 영화 의상이 원작과 똑같기를 바랐고 결과적으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일록의 의상은 그녀가 힘든 액션 장면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가벼운 의상을 만드는 게 관건이었기에 얇고 가벼운 라텍스 슈트로 만들었다.

엑스맨 멤버들을 위해 제작된 의상은 1980년대 미국의 패션 트렌드오 마이클 잭슨, 브룩 쉴즈 등 당대 스타일 아이콘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또 영화속 각 캐릭터의 개성에 따라 맞춤 제작된 의상을 준비했다.

정체성에 대한 불안감을 가진 진 그레이(소피 터너)의 경우엔 몸을 가려 보호막 역할을 해주는 느낌의 남성용 오버사이즈 재킷을 택했다. 발랄하고 쾌활한 쥬빌리(라나 콘도르)를 위해선 20가지가 넘는 의상을 준비했다. 시리즈가 지속될수록 점차 성숙해지는 캐릭터인 비스트(니콜라스 홀트)는 샤프하면서도 캐주얼한 양복차림으로 등장한다. 대의를 위해 싸우고 외모에 관심을 두지 않는 미스틱(제니퍼 로렌스)은 당시 여성 로커들의 패션에서 착안한 가죽 재킷과 낡은 록앤롤 티셔츠를 활용했다.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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