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 스트리트’ 80년대 청춘·사랑·꿈 ‘하이틴 패션’ 올인 [영화의상 STORY]
- 입력 2016. 05.20. 12:58:05
- [매경닷컴 시크뉴스 임소연 기자] 영화 ‘비긴어게인’, ‘원스’ 감독 존 카니가 하이틴 버전의 음악 영화를 내놓으며 개봉 하루 만에 네이버 평점 9.21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80년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이번 영화는 학창시절 누구나 경험했을 사랑, 가족, 꿈에 대한 고민과 몽글한 감정을 잔잔하게 전달하고 있다.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을 돌아보게끔 하는 존 카니 감독 특유의 영화 풀이법뿐 아니라 복고를 향한 대중의 열렬한 충성을 겨냥한 듯한 주인공들의 80년대 사랑스러운 빈티지 패션이 영화의 몰입을 높이는 키요소이다.
코너(페리다 월시-필로 분)는 전학을 가게 된 학교에서 만난 라피나(루시 보인턴 분)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음악밴드를 하고 있다는 거짓말까지 치게 된다.
영화 속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거짓말에서 비롯된 코너의 극적인 변신이다. 그가 어리바리한 멤버들을 모아 8개의 자작곡을 만들고 라피나를 주인공으로 한 뮤직비디오까지 찍어내며 영화 초반의 다소 소심한 캐릭터를 벗고 쿨한 스타일로 진화하기 시작한다.
부당한 학교 교칙에 반해 슈퍼싱어 데이빗 보위를 따라 기괴한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코스튬을 하는가하면 빈티지 선글라스와 큼직한 플로피햇, 땅에 끌릴 듯이 긴 트렌치코트의 합으로 당대의 뮤지션들을 따라한 등교 패션을 보이기도 한다.
코너가 스타일적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라피나와의 수줍은 키스신이 그려지는 등 영화는 그의 과감해지는 패션에 비례해 가슴 설레는 청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밖에도 또래에 비해 어른스러운 라피나의 오버사이즈 카디건, 데님 점프슈트와 후프귀걸이, 스카프의 조합, 커다란 카세트 테이프처럼 80년대를 수놓았던 강렬한 복고 패션과 소품들이 잔잔한 영화 흐름에 힘을 입히는 요소이다.
[임소연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