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춘할망’ 류준열vs최민호, 김고은 남친룩? 양아치vs첫사랑 [영화의상 STORY]
- 입력 2016. 05.21. 15:35:47
-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영화 ‘계춘할망’은 따뜻한 가족드라마라는 설정에 걸맞게 시골 할머니 계춘과 비밀을 간직한 손녀 혜지가 등장한다. 그러나 두 주인공 외에 한이와 철헌이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영화 '계춘할망'
12년 만에 할머니 앞에 나타난 손녀는 마을 사람들에게는 낯선 존재지만, 한이와 혜지는 어린 시절 특별한 추억이 있다. 여기에 돌연 등장하는 철헌은 혜지의 지난 12년간의 행적을 설명하는 끔찍한 인물이다.
이처럼 한이와 철헌은 영화 속에서 극과 극의 이미지로 등장한다. 한이 역할을 맡은 ‘샤이니’ 최민호, 철헌으로 등장한 류준열은 영화 속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계춘할망’ 영화의상을 담당한 최은정 실장은 “최민호는 딱 첫사랑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반면 류준열이 맡은 철헌은 양아치 캐릭터죠”라며 두 사람의 각기 다른 역할만큼 의상에서도 그런 이미지를 또렷하게 드러내려 했다고 밝혔다.
혜지 역할을 맡은 김고은은 한이인 최민호와 함께 하는 컷에서는 또래 10대 여고생 모습 그대로다. 최민호가 입고 나오는 타이를 맨 화이트셔츠에 네이비 니트 베스트와 팬츠로 구성된 교복은 누구라도 순수로 물들게 할 듯한 눈빛과 어우러져 이상적인 첫사랑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반면 류준열은 귀밑 문신에 블랙 스키니 팬츠와 헐렁한 프린트 티셔츠에 유니크한 디자인의 후드집업 점퍼까지 하드록 스타일의 어둡지만 시크한 착장으로 철헌의 성향을 드러냈다.
최은정 실장은“상징적인 표현인데요. 류준열이 캐나다 구스를 입는 양아치라면, 함께 등장하는 충희는 노스페이스를 뺏어 입는 상양아치라는 설정에서 출발했습니다”라며 설명했다.
‘계춘할망’은 12년 만에 만난 할머니와 손녀의 애틋함이 스토리에 전부가 아니다. 따스함을 더하기 위한 각기 다른 역할을 등장인물이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어 더 깊은 울림을 준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계춘할망’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