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춘할망’ 아낌없는 사랑·서툴지만 진솔한 사랑 돋보이는 장면 셋
입력 2016. 05.22. 12:44:57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영화 ‘계춘할망’(창 감독)이 관객의 눈시울을 붉히며 손수건을 챙겨가야할 영화로 불리고 있는 가운데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자아내는 세 장면을 꼽아봤다.

# 할머니의 눈에는 항상 어리기만 한 손녀

계춘(윤여정)에게 혜지(김고은)는 항상 어린 존재였다. 혜지는 계춘이 자신이 먹던 숟가락으로 밥을 먹여주자 억지웃음을 지으며 밥을 받아먹는다. 계춘은 이를 보며 잘 먹는다며 만족해한다.

또 혜지는 목욕 중에 계춘이 문을 열려고 하자 “할머니, 저 목욕 중이에요”라고 말하지만 계춘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문을 열려고 했고 혜지는 어쩔 수 없이 잠근 문을 열어줬다. 몸을 숨기려는 혜지를 보고 밖으로 나와 “이제 지도 다 컸단 말이지”라며 웃는 계춘의 모습은 영락없는 우리네 할머니였다.

# 할머니를 향한 혜지의 서툴지만 진솔한 마음 표현

서울에서 12년 만에 제주도로 돌아와 어색해하고 낯설어하던 할머니의 관심을 버거워하던 혜지도 마음을 열게 된다.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툴렀던 혜지는 할머니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데 서툴렀지만 진심만은 전달됐다.

혜지는 제주도에서 해녀로 일하며 뜨거운 햇볕에 있는 할머니에게 선크림을 발라주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다. 선크림을 너무 많이 짜서 덕지덕지 발라 계춘의 얼굴이 새하얗게 되자 당황하는 혜지의 모습은 웃음을 준다.

# 할머니를 위해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한 혜지

평생 물질로 먹고 살았던 계춘은 혜지는 힘든 물질이 아닌 그림으로 먹고 살기를 바랐다. 이에 계춘은 어릴 적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한 혜지를 위해 그의 미술선생님 충섭(양익준)을 찾아가 음식 등 이것저것을 싸들고 가 혜지를 잘 봐달라고 부탁한다.

미술부에서 그림을 그리는데 싫증을 느낀 혜지에게 충섭은 할머니가 찾아와 자신에게 준 것들을 보여주고 이에 혜지는 그림을 열심히 그리게 된다. 이후 충섭에게 “그림으로도 고백할 수 있냐”고 물은 혜지는 계춘의 초상화를 그려 선물하고 이를 보고 감격한 계춘의 모습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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