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춘할망’ 윤여정 당혹케 한 해녀복 ‘찢어짐 주의보’ [영화의상 SECRET]
입력 2016. 05.23. 11:03:54

영화 '계춘할망' 윤여정

[매경닷컴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영화 ‘계춘할망’은 향수로만 남은 할머니 정을 다시 일깨워줄 뿐 아니라 현대인들의 제주도 로망을 자극해 관객들의 시선 몰이에 성공했다.

윤여정은 47년생으로 올해 나이 종심(從心) 70세다. “마음먹은 대로 행동해도 법도 어긋나지 않았다”는 공자의 말대로 인생의 깊은 연륜이 묻어나는 나이에 할머니 계춘을 연기했지만, 그녀에게도 고충은 있었다.

윤여정은 인터뷰를 통해 “할머니 연기는 분장이 다해줬다”고 말할 정도로 노인 분장이 그녀를 괴롭히지는 않았다. 의외의 복병이 해녀복이었다. 해녀복을 입어야 하는 장면은 윤여정과 의상팀 모두를 긴장시켰다.

윤여정은 “해녀복 고무가 굉장히 두꺼웠어요. 해녀들도 같이 입혀주고 벗고 그렇게 협동을 하는 거였어요. 다른 건 참겠는데 목이 너무 조여서 숨을 쉴 수가 없더라고요. 화장실에 갈 때도 두셋이 가야했죠. 의상팀에서 옷을 빨리 벗겨주려다가 귓불이 찢어지기도 했어요”라고 토로했다.

영화의상을 담당한 최은정 팀장 역시 “해녀복은 지퍼가 없는 타이트한 고무 옷이었습니다. 잘 찢어지는 폭신폭신한 고무 재질이었죠”라며 입을 때마다 배우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처럼 제작진과 배우의 노력은 세련된 도시녀 이미지였던 윤여정을 제주도 왕초 해녀 할머니로 완벽하게 변신시켜 관객 앞에서 세웠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영화 ‘계춘할망’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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