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춘할망’ 김고은·최민호·류준열, 이들의 행보가 반가운 이유
- 입력 2016. 05.24. 11:04:40
- [시크뉴스 이보라 기자] 영화 ‘계춘할망’에서 윤여정이 손녀바보 계춘을 연기하며 깊은 감동을 주고 있는 가운데 김고은, 최민호, 류준열 등 젊은 배우들의 활약 또한 눈에 띈다.
어린 시절 혜지와 매일 붙어 다니며 짝사랑을 키워온 한 역으로 스크린 데뷔를 하게 된 최민호는 영화에 풋풋함을 더했다.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혜지를 한눈에 알아보고 제주도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항상 따라다니며 옆에서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과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음악을 듣는 혜지와 한의 모습은 청춘영화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툭툭거리는 혜지와 이를 다 받아주는 한의 모습은 실제 고등학생 친구같은 느낌을 준다. 실제로 이들은 동갑내기로 김고은은 인터뷰를 통해 최민호에 대해 "착하고 좋은 친구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듣던 대로 정말 좋은 친구였다. 연기하면서 동갑은 처음 만나서 더 반갑기도 했다. 촬영 당시 샤이니가 컴백할 때여서 굉장히 바빴는데도 현장에서 항상 밝은 에너지를 내뿜었다. 주변 사람들을 기분좋게 해주는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금방 친하게 지낼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이 혜지를 지켜주는 보디가드였다면 혜지에게 과거의 사건을 언급하며 끊임없이 협박하는 철헌(류준열)도 있다. 류준열은 철헌을 통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류준열은 케이블TV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이름을 알리기 전부터 영화 ‘소셜포비아’ ‘로봇, 소리’ ‘섬, 사라진 사람들’ ‘글로리데이’를 통해 주연, 조연 가리지 않고 출연해오며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창감독은 언론시사회 당시 류준열의 연기에 대해 "이 영화에 류준열이 출연하기로 결정이 됐을 때는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을 맡기 전이었다. 오디션을 보고 출연하게 됐는데 오디션부터 굉장했다. 소중한 신인배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에서의 캐릭터 소화 역시 만족스럽다"고 칭찬한 바 있다.
데뷔작 ‘은교’를 비롯해 ‘몬스터’ ‘차이나타운’ ‘협녀’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김고은은 ‘계춘할망’을 통해 계춘의 손녀 혜지로 생활연기는 물론 속을 알 수 없는 예측불가한 매력으로 시선을 끈다. 김고은은 인터뷰를 통해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울었다며 “처음에는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다보니 너무 가슴아플까봐 출연을 망설였는데 제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하기로 했다”고 출연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할머니와 손녀의 사랑을 그린 ‘계춘할망’은 힐링무비로 불리며 관객의 호평 속에 상영 중으로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이들이 ‘계춘할망’에 출연한 것은 영화의 완성도에 있었다. 또한 이들은 ‘계춘할망’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혔다. 인기에만 추종해 작품을 선택하지 않고 연기를 위한 작품, 좋은 작품을 선택하는 젊은 배우들의 행보가 반갑다.
[이보라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