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딴따라 밴드’ 인기 비결, 일상 vs 무대 위 ‘순박 스타일’ [드라마 STYLE]
- 입력 2016. 05.26. 14:17:22
- [시크뉴스 조혜진 기자] ‘딴따라’ 속 ‘딴따라 밴드’가 무대 위에서의 차분하고 세련된 슈트룩과 일상 속 편안한 캐주얼룩으로 순박한 매력을 드러내 극에 몰입도를 높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딴따라 밴드’ 강민혁 공명 엘조 이태선
SBS 드라마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다. 신석호 역을 맡은 지성과 매니저 그린 역의 혜리를 필두로 ‘딴따라 밴드’ 강민혁, 공명, 엘조, 이태선이 극의 중심축을 이끌고 가는 중요한 등장인물이다.
특히 ‘딴따라’는 시작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에 반비례하는 시청률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청률과는 또 별개로 ‘딴따라 밴드’ 멤버들의 무대 위와 무대 아래에서 극명하게 다른 스타일이 순박하고 순진한 캐릭터를 잘 보여주고 있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딴따라 밴드’는 보컬 조하늘(강민혁), 드럼 서재훈(엘조), 기타 카일(공명), 베이스 나연수(이태선)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 성추행 전과가 있는 보컬과 어머니의 그늘 아래서 몰래 드럼을 치던 서울대생, 줄리아드 출신 기타 천재, 싱글 대디까지 다사다난한 사연을 가진 멤버들이 모여 결성됐다.
이렇듯 각자의 아픔을 가진 멤버들은 서로를 감싸 안고 이해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세상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하는 순진무구한 모습이 그들의 스타일 속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가수나 아이돌과 달리 무대 위에서는 정적인 슈트만을 빼입지만, 무대 아래에선 각자의 개성이 가득 담긴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준다.
‘딴따라 밴드’가 SBS ‘더 쇼’를 통해 첫 방송을 할 때는 4명의 멤버 모두가 하얀 셔츠를 입고 리본 타이를 멘 뒤 위아래로 까만 슈트를 맞춰 입었다. 시상식에서나 볼법한 이들의 무대 위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지만, 자신들의 첫 무대,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무대를 위해 예의를 갖춘 모습으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의 스타일은 여러 무대에 오를수록 조금씩 편안해졌다. ‘양주 미술관 개관 기념 공연’ 행사에 갔을 때에는 네 명이 서로 다른 스타일을 완성했는데, 엘조는 하얀 티셔츠 위에 같은 컬러의 재킷을 걸쳤다. 강민혁은 까만 티셔츠 위에 까만 재킷을 입고, 도트와 스트라이프 무늬가 있는 스카프를 목에 매 포인트를 줬다. 여기에 발목이 보이는 스트레이트 슬랙스를 더해 깔끔하고 편안한 룩을 연출했다.
공명은 강민혁과 비슷한 브이넥 티셔츠와 재킷을 걸치고 민무늬 스카프를 한 뒤 블랙 스키니 팬츠를 입었으며, 이태선은 하얀 셔츠에 쁘띠 스카프를 더하고 재킷 단추까지 잠근 뒤 넉넉한 피트의 팬츠로 엘조의 ‘화이트룩’과 차별을 뒀다.
자신들의 치부를 공개하고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는 팬미팅 자리에서는 각자의 이미지와 잘 맞는 룩을 스타일링 했는데, 이태선은 하얀 셔츠 위에 까만 스웨트 셔츠를 레이어드 하고 밑단을 롤업한 데님 팬츠를 더해 순수한 싱글 대디룩을 보여줬다.
강민혁은 하얀 스웨트 셔츠에 물 빠진 데님 팬츠로 힘들고 무거운 마음을 지니고 무대에 올라온 본인의 심정을 드러냈으며, 카일은 까만 티셔츠 위에 스카쟌 점퍼를 걸치고 무릎이 찢어진 데님 팬츠를 더해 미국에서 자란 자유로운 감성을 뽐냈다. 엘조는 일자로 똑 떨어지는 데님 팬츠 위에 까만 체크 셔츠를 입고 블록 스트라이프 카디건으로 정적이고 소심한, 어딘가 자유를 두려워하고 있는 서울대생의 마음을 스타일로 표출했다.
생각보다 낮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딴따라’는 최강 적수 MBC ‘운빨로맨스’가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더욱 궁지로 몰리게 됐다. 하지만 훈훈한 힐링 밴드 ‘딴따라 밴드’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앞으로 이들이 걷게 될 ‘꽃길’을 오글거리지 않는 마음으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무대 위와 아래에서의 스타일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관전법 중 하나이다.
[조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 SBS ‘딴따라’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