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vs ‘킹스맨’ 콜린 퍼스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 글로벌 맞장
입력 2016. 05.30. 16:30:39

조진웅, 콜린 퍼스

[시크뉴스 한숙인 기자] 오는 6월 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아가씨’에 이어 5월 30일 오늘 ‘사냥’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두 영화에 모두 주연으로 이름을 올린 조진웅의 관심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영화계 신스틸러로 입지를 다진 조진웅은 tvN ‘시그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명실공이 주연급으로 자리를 잡았다. 조진웅의 매력은 긴 팔과 다리 때문에 실제 185cm보다 더 커 보이는 키로 여타 비율 좋은 배우도 부담스러울 법한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를 완벽하게 소화한다.

이는 브리티시 클래식 슈트의 정석을 보여준 영화 ‘킹스맨’ 해리(콜린 퍼스)와 비견될 정도로 정통 영국식 클래식 코드를 완벽하게 재현해 둘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화 '킹스맨' 콜린 퍼스

‘킹스맨’ 해리의 대사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Oxfords, not brogues)”는 영국 정통 클래식의 보수성의 상징이자 콜린 퍼스의 매력을 완성하는 역할을 했다. 이처럼 ‘브로그 없는 옥스퍼드’뿐 아니라 콜린퍼스는 핀 스트라이프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를 고수해 매력적인 정통 클래식 슈트의 의외의 면모를 부각했다.

콜린 퍼스는 신발과 슈트뿐 아니라 타이 역시 사선 스트라이프의 네이비 계열과 블랙 모노톤 등 극히 제한적인 패턴과 컬러로 해리의 보수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조진웅

조진웅은 네이비 핀 스트라이프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와 블랙 타이뿐 아니라 은은한 톤온톤 그레이 글렌 체크 슈트와 블랙 타이에 화이트 행커치프로 ‘킹스맨’ 콜린 퍼스에 맞먹는 슈트룩을 보여줬다.

그러나 보수적인 영화 속 콜린 퍼스와 달리 조진웅은 네이비 슈트에 타이 행커치프 구두를 버건디색으로 통일하거나, 네이비 슈트와 타이에 화이트 행커치프를 하는 등 컬러를 활용해 클래식을 지루하지 않게 연출했다. 또 블랙 타탄체크 네이비 재킷과 베이지색 팬츠에 노칼라 화이트셔츠를 입는 등 클래식에 어긋나는 스타일링을 시도하는 모험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는 클래식 코드라서 매력적이다. 그렇다고 늘 ‘킹스맨’ 해리처럼 틀에 박힌 스타일링을 고집하기보다는 조진웅처럼 컬러와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 스타일링으로 클래식의 반전 매력을 누리는 즐거움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

[한숙인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권광일, 이미화 기자, 영화 ‘킹스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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