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영화 투자 더 이상 못 받으면 전업 사진작가 될 것”
입력 2016. 05.30. 17:15:23
[시크뉴스 최정은 기자] 박찬욱 감독이 영화 ‘아가씨’의 사진집을 발간하는 이유를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 모호필름·용필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 감독은 “사진은 두 번째 직업 같은 것”이라며 “대학 입학하자마자 사진도 동아리로 시작해 계속 찍어왔다. 더 이상 사진이 취미가 아니고 또 다른 직업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로 더 이상 투자를 못 받게 되면 전업 사진작가가 될 것”이라며 “사진을 찍을 때가 더 즐겁다고 느낄 때도 많고 책을 내고 싶었다. 늘 전시회도 하고 싶고. 기회·시간 될 때마다 김중만 선생과 같이 자선 사진전이지만 한 적이 있고 출판사에서 제의해왔기에 (사진집을 낸다.) 촬영 현장에서 배우를 찍은 사진도 있고 현장에서 짬 날 때 주변 풍경을 찍은 것도 모아서 책을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영화는 뭐든 만들어서 찍는다”며 “특히 내 영화는 더 그렇다. 반면 사진은 연출·조작 없이 있는 대로 발견되는 순간만 기록하는, 자연스럽고 짧은 순간을 다뤄 해독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 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작이자 ‘올드보이’(2003) ‘박쥐’(2009)에 이어 세 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의 쾌거를 이룬 박찬욱과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김태리 등 매력과 개성을 품은 배우들의 새로운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1일 개봉. 러닝타임 144분. 청소년 관람불가.

[최정은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권광일 기자]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